home  navigate_next  학교생활  navigate_next  교과활동

교과활동

 

추석 동안 있었던 일 etc

2019/09/13


사진은 파일에

 

우리 가족의 추석은 매년 똑같다. 할아버지가 계신 임실호국원을 다녀 오는 것을 제외하면 다른 지역으로 나가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 집이 흔히 말하는 큰집이기 때문이다. 우리 친할머니 덕에 집에서 제사를 지내고 가족들이 모인다. 추석엔 보통 큰고모의 가족과 작은고모의 가족이 모이는데 딱히 기대가 되고 신나진 않는다. 큰고모와 고모부가 잠깐 들렸다가 가시고 사촌 형 누나들과 친하지도 않다. 작은고모는 경기도 광주로 이사를 가셔서 올해는 못오신다고 하셨다. 심지어 용돈도 계좌이체로 받았다. 가는 곳은 정해져 있다. 군산 옥구읍에 계신 외할머니 덱 시골 어딘가에 계신 큰 할머니 덱 군산 시내에 있는 작은 할머니와 다른 할머니 이 할머니는 뭐라고 부르는지 까먹었다. 우리 할머니는 자매가 참 많다. 그러고는 가족들과 함께 시골 어딘가에 있는 카페에 가고 할머니 사진도 찍어 드렸다. 참고로 뒤에 있는 꽃은 나의 탄생화인 보랏빛 라일락이다. 나의 사진 실력은 언제봐도 대단하다. 카페에서 밥을 먹으며 독일에서 있었던 일 공부한 것들 등등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토론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가족과 높은 클래스의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덕분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놀았다. 그리고는 친구들을 만나러 거의 매일 나갔던 것 같다. 중간중간 엄마와 데이트도 하고 쇼핑도 하기도 했다. 엄마와 나는 둘다 성격이라고 해야하나 취향이 비슷하여 옷을 좋아한다. 아마 내가 옷에 관심이 많고 좋아하는 것은 100%엄마의 영향 일 것이다. 어렷을 때 엄마와 쇼핑을 가면 의견 대립이 일어나 항상 싸우 곤 했는데 이제와서 보니 내가 센스가 없었던 것 같다. 엄마가 골라주고 사준 옷은 하나같이 다 이뻤는데... 왜 그랬을 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는 신발 두 개를 샀다. 둘 다 보여주고 싶은데 하나가 날아가 버렸다. 그 중 하나가 이 오른쪽에 있는 NIKE AIR FORCE 1 BLACK이다. AIR FORCE 시리즈 중

가장 처음 나온 신발로 그 중 검은색은 굉장히 이쁘다. 가격은 129000으로 살 만 한 것 같다. 또 하나는 NIKE AIR ZOOM RED라는 신발인데 보여주고 싶지만 날아가 버렸다. 내가 이 신발을 얻게 된 계기는 바로 내 오른쪽 새끼 발가락에 생긴 사마귀 때문이다. 독일에 다녀온 이후 원래 있었던 굳은살 같은 것이 살살 아파오더니 너무 많이 걸은 탓인지 사마귀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신발이 불편하여 그런 것 같다고 하며 엄마에게 제안을 했다. 그렇게 하여 나는 내가 사고 싶었던 신발을 GET 할 수 있었다. 그 후 친구를 만나러 갔다. 여기서 또 재미있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너무 반가운 나머지 내가 밥을 사주겠다고 했다. 나까지 총 4. 사실 여기에는 숨은 의도가 있는데 내가 RARACOST라는 레스토랑을 가고 싶은데 친구들이 그곳은 별로 가기 싫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사준다고 하여 가게 되었다. 그러고 왕 노릇을 하며 친구들이 물도 떠다주고 내가 먹으라는 것만 먹으면 재밌게 저녁을 먹은 후 화장실을 간다고 한 후 내가 먹은 것만 계산을 하고 도망쳤다. 그로 후 10분 후 전화 10통이 왔다. 나는 온갖 욕을 먹었고 빨리 돌아오라고 했다. 하지만 내가 누구인가 그대로 무시했다. 하지만 결국 잡히고 말았다. 왜냐하면 그중 120kg이 나가는 거구인 친구가 하나 있는데 음식가지고 장난치는 것이 아니라며 정말 무서운 기세로 나를 쫓아왔기 때문이다. 그 친구가 몸은 무거운데 운동신경과 근력이 정말 좋다. 120kg178cm인 친구가 50m7초에 뛴다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가. 나는 결국 잡혀 계산을 하게 될 처지에 놓였는데 내가 또 누구인가 전광석화 홍태원이 아닌가? 누구보다 빠르게 손을 뿌리치고 달렸고 무사히 벗어 날수 있었다. 이 일로 인해 나는 다음 군산에 갈 날이 두려워 졌다. 어쨌든 이렇게 재밌는 일이 여러 가지 있었는데 뭐 딱히 말해 줄 만한 건 없다. 확실한 것은 설날이 추석보다는 재밌는 것 같다. 왠지 추석은 그냥 노는 느낌인데 설날은 더 많은 가족이 모여 더욱 화목하고 따듯한 분위기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번 추석은 그래도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재밌는 경험도 많이 쌓고 진실되고 높은 수준의 대화를 할 수 있어서 굉장히 뜻 깊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도 그 친구 3명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왠만하면 안 마주쳤으면 좋겠다.

 

 

 

추석일기 끝


제목 등록일
etc Essay - The Two Ancient Greek Polis: Athens, Sparta가 역사에서 가지… 2020-03-31
etc 3월 Essay - 대한민국 FORK SONG의 시작 2020-03-31
etc 3월 essay 미노아 미케네 문명과 근동과의 관계 2020-03-30
etc 3월 Essay - 사람이 계속 잠을 자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2020-03-29
etc 3월 Essay (Human Newton rebelling against god) 2020-03-29
etc 추석 동안 있었던 일 2019-10-01
etc 추석 essay 2019-10-01
etc 추석 에세이 장서윤 2019-09-30
etc 추석때 생긴일 2019-09-30
etc 추석 추석 추석 2019-09-30
etc Thanksgiving Day On Sechan 2019-09-30
etc 추석 2019-09-30
etc 추석에 있던 일 2019-09-30
etc 추석에 있었던 일 2019-09-30
etc 영화 감상문 "장사리" 2019-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