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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스터디란 놈.." II

두 번째 문제는... 표현 대상에 관한 문제입니다... 다시 생각해 보십시요... 표현 방법에 관한 문제가 아니고.. 표현 대상에 관한 문제입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바로 감이 잡히지 않지요?  그래서 예를 들어드립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adxx03국사adxx03라는 과목에 도사라고 칩시다.. 여기 저기에서 신동이 났다고 칭찬이 자자합니다.... 심지어는 adxx03국사adxx03학계의 원로들 조차도 여러분의 실력에 대해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해 봅시다...
그런데 어떤 5살 짜리 유치원 생이 여러분을 어느날 찾아 왔습니다... 이들의 대화를 잘 들어 봅시다... (여러분 = 갑....  유치원 생 = 을)

을: 누나... 누나가 우리나라 역사를 무척 잘한다며?
갑: 응... 남들이 그래...
을: 그러면 국사에 관해 아무거나 물어 보면 대답해 줄거지?
갑: 응...내가 아는 것이라면 다 대답해 줄게...
을: 지금 까지의 우리나라 역사을 한 문장으로 줄여서 설명해 봐...
갑: ???... 그건 그렇게 하는게 아니란다...
을: 뭐야... 그냥 간단하게.. 딱 한문장으로... 아주 쉽게... 누나 실력 좋다면서...
갑: ??? 글쎄... 오천년의 역사를 딱 한 문장으로 어떻게 하니 그건 그렇게 되는게 아니야..
을: 누나 실력있다는거 다 뻥이구나... 그냥 쉽게... 한 문장으로... 누가 어렵게 하래???
    왜 그것도 못하지?  여러 문장도 아니고 딱 한 문장으로 하면 되는데... 참 이상하다..
갑: (*한참 생각후에) 좋아... 그렇다면... 딱 한 문장으로 말해 줄게...
    우리나라의 역사는 참 아름답단다....
을: 이건 또 뭐야? 딱 알아듣게 해 달라고... 우리나라 역사가 화장했어? 아니면 성형수술했 
    어? 어떻게 아름다워? 내가 알아듣게 딱 한마디로 말해 달라고... 그걸 못해???
    실력있다는 거 다 뻥이네...
갑: 영식아.... 이것은 그런 문제가 아니란다... 네자 정말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잘 알고 싶
    으면 열심히 공부해...
을: 참 웃기는 누나네... 내가 앞으로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나중문제지... 그냥 쉽게 알아듣
    게 한 마디로 딱 잘라서... 이야기 해 주면... 누나도 쉽고.. 나도 좋고... 그걸 왜 안해?
    누나는 우리나라 유치원생들의 상황을 잘 몰라... 누나 유치원 선생님 아니지?  그러니
    알 수가 있나...
갑: 영식아... 그런게 아니구... 역사라는 것은 말이다..
을: 에이 또 시작한다.... 아니 누가 우리나라 국사를 한 마디로 말해 달라고 했지... 내가 앞으
    로 공부하는문제나 역사라는 것에 관한 이야기 해 달라고 했어??? 또 시작이야...

이제 감이 좀 오십니까?

백묵을 보고... 사람들이 백묵을 본 사람이 없다고 해서... 돼지라고 설명하면 고개를 끄덕거리고... 백묵을 설명하면... 본 경험이 없으니 못알아 듣고.. 못알아 들으면... 알아듣기 위해서 실력을 쌓고 노력을 해야 하는데...  아무 노력도 없이 단 한 마디로 백묵에 대해 설명해 줄 것을 원하고...
백묵이 무엇인지 알려 주려고 그 기초 지식을 쌓아 줄려고 하면... 당장 백묵에 관한 정의를 한 마디로 내리라고 하고...
그러면... 위의 예에서 adxx03갑adxx03 같은 사람들이 어떻게 이야기 할 수 있을 까요?

답은 하나입니다.

adxx03우리나라 역사는 아름답단다.adxx03 또는
adxx03너 자신을 알라adxx03 또는
adxx03산은 산이요 물은 물입니다.adxx03 또는
adxx03색즉시공이요 공즉시색입니다adxx03 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그 말의 깊은 뜻을 알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adxx03저 사람 지가 공자야? 예수야? 부처야?adxx03 그냥 우리 나라 역사를 한 마디로 말하면 될텐데...adxx03라고 말합니다...

우리나라역사에 정통한 두 학자가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합시다...
A:우리나라의 역사를 한 마디로 말하라면 저는 adxx03아름다움 그 차제adxx03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B:역시 A교수님같이 폭넓은 지식을 가지신 분들이나 할 수있는 말이군요...

위의 예에서 본 유치원생 영식이와 B교수님의 대답은 지옥과 천당의 차이만큼 큽니다.

많은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자신의 실력의 현재를 까먹고 산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어떤 것이 문제이며... 해결은 어떻게 해야 해결되는지에 대해 알지 못하고 산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문제를 한 번 짚어 보았습니다...

자 이제 결론으로 내달아 봅시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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