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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RE:하늘보아님께 사과드립니다.

이제 숨겨진 실력들이 나오는 군요...
햇살님이나 하늘보아님이나 대단한 실력을 갖춘 분들이군요...
이제... 진검을 살짝 우리들에게 보이셨으니... 이제 그만... 정치이야기는 뚝~...
우리... 그냥 속이 좁든... 넓든... 본질에 관한 이야기만 했으면...

나타나는 현상은 늘 문제가 아니랍니다...
adxx03모든 것의 그림자의 허상이다adxx03
마치 도를 닦는 사람들이 하는 말 처럼 들리지만...
석가가 그랬고...데카르트가 그랬고... 베이컨이 그랬고.. 이런 것이 논리학이나 철학의 범주에서만이 아니고.... 실제적으로 우리가 보는 모든 현상마저도... 진정 그렇다는 것을 뉴튼이 증명했고... 아인스타인이 보여주었고... 플랑크가 말해 주었습니다.

가만히 서있어도.. 나의 뒷 모습을 볼 수 있다... 면 믿으시겠습니까?
두 가지 사건이 한 사람에게는 동시에 일어난 것으로 보일 때 다른 사람에게는 다른 시간에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면 고개가 끄덕여 지십니까?

말장난이 아닌.... 소피스트들의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과학적 사건이라면...

우리의 생각역시... 시공간의 범위라는 것을... 그래서... 절대적으로 옳다... 내 눈으로 보았다... 내가 직접 했다... 절대적으로 그렇다... 라고 아무리 말해도... 그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그렇지 않다... 면....

일단... 정말 그렇까? 어떻게 해서 그런 일이 생길까?

그런데 이것들을 만일 저한테 그게 사실인지 증명해 보라고 하면... 당장 이 자리에서 증명해 보일 수 있는데.... 문제는... 이 설명을 알아 들으려면... 보통의 수학 실력으로는 안되며... 보통의 생각의 범위로는 안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오죽하면 상대성이론 발표 당시 이를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은 전 세계에 세 명 뿐이 없다고 했겠습니까...

이런 것을 생각해 보기는 커녕 생각해 본 사람의 말을 아무리 설명을 해도 알아들을 수 조차 없는 것... 그것이 오늘날의 우리의 실력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본질적인 문제들...
나는 왜 사는가?
나는 어데서 와서 어데로 가는가?
내 몸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나의 생각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이런 문제들 보다 훨씬 더 수 만배 더 쉬운 것이
전시 작전 통제권이란 무엇인가?
교육이란 무엇인가?

뭐 이런 문제들일 것입니다.
그런데... 기실... 전시작전 통제권이 뭐지요? 교육이 뭐지요? 라고 물으면..
전시에 작전을 통제할 수 있는 권리요..... 사람을 가르치는 거요... 라고 뿐이 대답할 수 없는 실력이면서.... 자신이 이것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확신을 가지고 거침없이 말할 수 있는 용기...

이미 통달한 사람들...
인생이란? ---사람이 이 세상 사는거지뭐...
나는 왜 사는가?--- 잘 먹구 잘 살라구 사는 거야.
나는 어데서 와서 어데로 가는가? --- 엄마 뱃속에서 나와서 땅속으로 가는 건데...
내 몸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 수 많은 세포로 이루어 졌지... 학교 안 나왔나?
나의 생각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 머리에서 나오지... 배꼽에서 나오겠니?

도대체 모르는 것이 없고... 더이상 배울 것이 없는 사람들... 단 한 줄도 책을 읽을 것이 없는 사람들...
책읽으라고 하면... 대학까지 나왔는데 더 읽을 책이 어디있냐고 말하는 사람들...
나는 대학 나왔어도 책을 읽는다고 하면... 시간이 많으시군요... 로 대답하는 사람들...

자신의 인생은 술집에서... 식당에서... 유원지에서... 마구 내팽겨 치면서...
축구.. 정치 이야기만 나오면... 목숨걸고 자신의 의견을 내 뱉는... 사람들...

여러분 누구 이야기 일것 같습니까?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한국의 모습입니다...

여러분... 그냥 이 순간... 나는 요즈음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나 ... 반성해 보시기 바랍니다.



386세대라면 저도 한 마디 하겠습니다. 제가 아마 486세대의 마지막에서 386세대의 초기에 걸치는 나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여기에서 실명을 거론할 수는 없지만... 그 당시 신문에 이름깨나 오르내리던... 학생 단체들... 저를 초청해서 경제학 수업 꽤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말단 조직은 그 조직의 선배에게 학습을 받으니까... 저에게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그야 말로... 신문에 이름깨나 오르내리던.. 간부 학생들이 었습니다...

수업을 시작하기 이전에... 대표 학생이 이렇게 저를 소개 시키더군요...
adxx03매판자본이... 우리 어린 자매들의 노동력을 착취해서... 상품을 만들고... 오직 미제의 개로서... 미제에 잘 보이기 위해 덤핑을 해서 생산가 보다 싼 가격으로 미국에 상품을 팔고... 등등... 등등...adxx03 한 참의 연설이 진행 되더니... 이런 잘못된 자본주의 경제의 허상을 이야기 해 줄... 누구누구를 소개한다고 합디다..adxx03

사실 저는 자본주의 경제의 비 인간적인 면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말을 많이 하고 다녔습니다. 필연적으로.. 인간을 돈의 굴레에 던져지게 하는 바로 그 시스템...
무한 경쟁 속에... 형식적인 삶을 살기 위해 자기 자신의 인간성까지 팔아야 하는 시스템...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댓가로 자신의 인간성을 잃어야 하는 이 시스템이 싫었었습니다...

또 하나... 이상하게도... 아주 어렸을 때 부터... 어른들 조차도... 저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어주시곤 했습니다... 어린아이 때 부터... 여기 저기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 달라는 요청을 받으면서 자랐습니다...

이것이 운동권 친구들과 저와의 인연이 생긴 이유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소개하는 말을 들으면서... 아 무엇인가 잘못 되어 가는구나... 라는 것을 알았지요..

그 초롱초롱하면서도... 광기어린 눈 망울들.... 청년의 기세와... 투사의 기분을 지닌 분위기... 그런데.. 저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약점을 이야기 하려는 기회를 잃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소개를 하던 그 친구의 전혀 논리가 없는 그 말들.... 그 토록 오랜 생활 자기들 말로 수 백권에 달하는 경제서적을 읽었다는 친구들의 비 논리... 거기에다 그 열정어린 분위기... 그 말도 안되는 논리들에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자본주의가 필패할 수 밖에 없는 논리를 듣고 싶어 모인 그 눈 망울들....

저는 이 사람들이 자본주의 시스템의 잘못된 측면을 들을 실력이 안 된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adxx03여러분... 우리나라 자본가와 정부 당국자들이 미국의 개이고... 미국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우리의 노동력으로 만든 상품을... 원가 이하로 판다고 생각하십니까?adxx03
    ---adxx03당연하지요... 다른 이유가 있겠습니까?

adxx03그렇다면... 왜 미국이 이걸 제일 싫어 할까요? 왜 그 미국놈들이 반덤핑제소를 할까요?adxx03

별안간 약간 이상해 지는 분위기...

그 몇 시간 동안 제가 확인한 것은... 서로에게 주는 실망감... 학생들은... 자신들이 원했던 것을 듣지 못해서 실망했고... 저는 그 수백권씩 책을 읽고 자신의 후배들에게 오랫동안 경제학을 가르쳐 온 그 친구들이 실은 아주 아주 기초적인 논리조차도 전혀 알지 못하더란 것...이었습니다.

어느날... 도서관 건물안으로 그 때 본 친구 한 둘이 다른 농활 학생들과 함께 들어가더군요... 괭과리와 북과... 건물 안에서 쳐 대는데... 정말... 귀가 찢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교수님 한 분이 그 친구들 가운데로 뛰어 들어서 만류하자... 그 친구가 하는 말이 건물을 울렸습니다...

adxx03이런 씨발... 좆까네...adxx03

당연히 저는 몇 번 해 보지도 못하고... 민주 투사를 길러낸 사람들의 대열에서 쫒겨 났습니다...

제가 무슨 이야기 하고 싶은 줄 아시겠지요?

이 학생들이 이런 말도 안 되는 논리를 내세워 자기 자신의 목숨까지 끊어가면서... 싸우는 것을 보면서...

더욱 처참했던 것은...
저에게 강의를 들었던... 성남의 경원대... 학생이 민주주의를 위한 분노를 참지 못해...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건물에서 떨어진 사건을 보면서...
그 학생에 대해서는 어찌도 저리 답답하게 행동하는가 하는 안타까움에... 너무 마음이 아팠는데.... 정작 화가 난 것은 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얼마 후...
서울대에서 데모를 하는데...(연대인가? 기억이 왔다갔다하네요)... 어느 학생은 데모대에 끼이지도 않고... 운동권 학생이 아닌데... 그냥 지나가다가... 유탄에 맞았던가 해서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기가 막힌 것은... 그렇게 민주화를 부르짖던 경원대 학생은 지방신문에만 아주 짤막하게 기사가 났고... 이 민주화 운동과 아무 상관없는 서울대 대학원생은 민주투사로 변모해 있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보았지요....
그랬더니... 민주투사들은 전부 일류대생들이더라고요...

그래서 또 깨달았었지요... 아하 여기서는 데모하는 것까지... 성적 순이구나...


여러분 제가 이렇게 글을 길게 쓰는 것은 그렇게 데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대는 정치가나... 그걸 그렇게 데모로서 해결하려던 사람들이나... 누가 잘했고 잘못했고의 문제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고...

제가 제일 답답한 것은...

그렇게 하느라고... 자신에게 주어진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제대로 생각할 시간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이 아무리 데모하고 민주주의를 외쳐 보았자... 지금이 구석기 시대라면.... 정신병자 취급 당했을 것입니다.... 민주주의 외쳤다고.. 구석기 시대에서 철기시대로 오는 것 아닙니다... 인간의 무수한 역사를 두고... 돌을 깨는 기술에서 부터... 하나 하나 발전해 와서... 컴퓨터에 이르기 까지... 그 원리를 깨달은 과학자와 그 기술을 현실화 시킨... 사람들에 의해서 민주주의 온겁니다...

데모로 민주주의가 얻어진다면.... 이미 그것은 인간이 아니고 신입니다...

잘 생각해 보십시요....

만일 아인스타인이 미국에 없었다면.... 그래서 미국의 핵무기 개발개발이 조금 늦어졌다면... 당시 독일은 핵무기 개발이 거의 끝났었는데... 지금... 아마 우리는 일본말을 쓰고... 일본 사람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살 것입니다...

이승만... 김구.., 신채호... 선생님의 독립운동에 감격스러워 하고 있는데... 실은 우리의 독립은 아인스타인 한 사람이 준 것입니다.

그러면 아인 스타인은 구석기 시대에 태어났어도 이런 과학자가 됬을 까요? 행거와 마이트너가 우라늄의 원자핵 분열현상을 발견하지 못했더도 핵무기를 만들 수 있었을 까요? 퀴리부부가 없었더라면... 퀴리 부부는?... 맥스웰, 클로지우스... 등이 없었다면... 또 그들은?......결국 구석기 시대에 최초로 돌을 깨어서 그 깨어진 조각으로 무엇인가를 만들 사람이 없었다면... 으로 귀결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 세상 모든 것이... 본질적인 문제를 빼 놓는다면... 논쟁하고 떠드는것 조차 의미가 없는 것이 되어 버릴 것입니다.

우리는 말 합니다.
우리의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의 한국의 민주주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길거리에서 데모 한 것으로 민주주의가 올 것이었으면...

중세 천삼백년이 넘도록 굶주려 죽어가는 그 많은 사람들이 한 데모는 왜 민주주의를 못 가져 왔을까?

386세대를 폄하하려는 거 아닙니다.

데모 하지 말라는 거 아닙니다...

그 모든 것을 떠나...

본질을 먼저 공부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자유로우면... 이미 자유는 있고... 시스템으로 아무리 자유를 주어 보았자... 여러분이 자유로울 수 있는 실력이 없으면 자유는 없습니다...

Be Smart는 체제를 말하고... 시대를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단지 제가 욕 하는 것은... 공부할 수 있는 많은 우리의 아이들...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진짜 실현시킬 수 있는 아인스타인 같은---혹시 과학자 길러내겠다는 말로 오해하는 분 있나요?--사람을 길러낼 수 있는데...
이 나라의 미래와 민주주의를 위해서... 라고 떠들면서... 우리의 아이들로 부터...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았아가서... 결과는 다시금... 미국이나 일본이나 중국의 속국으로 살수 밖에 없는 운명을 지워 주려는 그 시스템입니다.

대한 민국의 미래와...
대한 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신 분들...

오늘 책을 보기 시작합시다...

Ern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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