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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2022.8. 21.일. 2022여름캠프를 마치며........Rosie

오늘아침은 완전 가을 날씨 같습니다..
습한기운도 없고 바람은 살랑거리고..

다녀가시느라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아이들은 오늘 늦잠을 자겠지요..

3주간 잠도 충분히 못자고 많이 해보지 않은 바깥 활동으로 몸이 지쳐 있을 것입니다..

뽀얗게 왔던 아이들이 까마잡잡 타서 돌아가는걸보니 어제는 어찌나 귀엽던지요..

수료장 전달식을 한시간안에 마치겠다고 하신 우리 교장선생님께서는 아이들 마주하며 그냥 보낼 수 없기에 아이 하나하나의 장점과 사랑으로 안아주시는 모습에 늘 보는 모습 임에는도 눈시울이 젖었습니다...

그바람에 수료식이 길어지고 점심식사도 늦어지고...
저는 아주 애가 탔습니다..ㅎㅎ

늦은 점심들 드시느라 고생하셨고
감사하게도 부모님들 오시지 않은 학생들 챙겨 나가셔서 같이 식사도 하게 해주시고...

덕분에 아이들 눈물바람은 나지 않았던듯 싶습니다...

아이들과 생활해보면 남이 하는 말에  억울하고 속상하다는 표현을 많이 합니다..

또 내안에 어떠한 감정이 들긴하는데 이게 무엇인지 잘 파악이 안되어 힘들어 하는 경우도 있구요..

화내고 짜증내지 않으며 밖으로 차분히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일에 익숙지 않습니다...

내가 누구이고 나는 어떤 존재로 살아갈것인지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는 것이긴 하지만 그조차 아직은 아이들이라 어른이 계속 함께 해주어야하는 부분일것입니다...


모두 열심히 함께 해서 farewell  파티까지 아주 즐겁게 마쳤습니다..

힘들지만 해낼때 행복하고 성취감이 크다는 것을 아이들은 배웠을 것입니다..

각자 자기의 자리에서 늘 즐기며 살길 희망해 봅니다..



교장선생님께서는 자리에 한번 앉으시면 5시간 정도는 엉덩이를 떼지않고 앉아 계시는 것이 기본입니다...

아이들 또한 두시간 정도는 거뜬 하더라구요..

그것이 진중함을 만들어내며 어디를 데리고 다녀도 주변어른들은 어쩌면 아이들이 이렇게 멋있냐고 표현하십니다..

이번 수료식에도 작은 공간에 저희가 대략 50명이 넘는 인원이 있었습니다

의자하나만 한명이 그인원에 발로차도 꽤나 시끄러울것이고
두어시간 가량 진행된 수료식에 아이들의 웅성거림없이 집중할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 누구도 조용히 하라고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 전체가 무대를 오르내리며 반복을 해도 불편함이 없었구요..

가만히 떠올려 보시면 느끼시겠지요..

전날 리허설 하며 설명한번 해준것 뿐인데도 아이들은 가슴으로 들었다는 뜻이지요..

모두가 너무도 예뻐서  합창을 부를때마다 눈물이 나더라구요
저는 일주일 전부터 이별을 준비하지 않으면 헤어지는 날 눈물을 하루종일 흘리게 되어 이번에도 실은 앞선 이별을 준비했습니다..

내가 누구를 만나느냐는 매우 중요합니다..
내가 어디에 있는 가도 매우 중요 합니다..

이 두가지가 못했던 것도 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오로지 실력입니다...

캠프를 보내 실때 새로운 경험을 위해 온 친구도 있고 입학을 고려하기위해 온 친구들도 있을것입니다..

캠프는 입학사정의  기회로 삼습니다..

3주정도면 그 결정을 함에 충분한 시간입니다..더 짧아도 더길어도 의미가 없습니다..

아이들과 잘 상의 하시고 궁금한점은 언제든 문의 주세요...

그동안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어제 학부모회에서 떡을 지원해주셔서 모두 맛있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모두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