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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대안학교 그 새로운 시도와 오랫만의 인사...

정말 오랫만입니다.
이제 세상이 많이 변해서... 저 조차도 컴퓨터를 거의 이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 세상이 되면서 컴퓨터를 이용할 시간을 찾기가 힘들어 졌어요...
바쁜 일상에서 웬만한 일은 다 스마트 폰으로 해결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그동안 별 일 없으셨지요?

그동안 비 스마트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참으로 여러가지 심경의 변화를 겪었습니다.
뻔히 보이는 것을 안 되는 방법으로 접근하는 모든 환경이 이해가 안 되었고...
답답하기도 했고 또는 종종 허탈함과 차라리 코메디같은 느낌조차도 가져 보았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저의 자리는 교육이었고... 아무리 멀어지려고 해도...그래서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도 그 자리는 역시 교육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좀 더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자고 한 것이 바로 제가 원장님이나 강사선생님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직접 가르쳐 보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 전 제가 아이들을 직접 지도할 때 누구도 흉내내기 어려운 결과들을 만들어 내었다는 사실도 생각해 내었습니다.

그래서 비-스마트 본사 직영 대안학교를 열었습니다.
처음 주말대안학교를 열었다가 새해로 들어서면서 그 아이들로 자연스럽게 전일제 대안학교를 열게 되었습니다.
학교이름은 일단 Be-Smart직영 ERNST SCHULE INTERNATIONALE로 지었습니다.

일반학교들과의 교육일정을 맞추기 위해 3월 시작과 함께 학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전일제 학교가 되자 원래 제가 하려고 하던 방법 그대로를 수업에 적용했습니다.
만일 저의 방식을 온전히 따르지 않는다면 그 학생은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했는데 다행이도 한 아이만 빼 놓고는 부모님들이나 학생들이 모두 동의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비스마트의 교육실험은 먼 길을 돌아와서 결국 제가 직접 하게 되었습니다.

학년과 과목의 구성에 있어서 저는 원래 이 모든 것을 구별하는 것이 너무나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처음부터 통합학년과 통합과목으로 구성했습니다.
즉 나이에 따른 학년의 구별을 두지 않고 중 1학년으로부터 고 2학년까지를 같은 반으로 구성했으며 과목 또한 무조건 영어로 할 뿐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학생의 구성에 있어서,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문제아"로 구분되는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을 아무 구분없이 섞어 놓았습니다.

이러한 구성으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관해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 조차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것이 정말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지요...

이번 20일 강사교육에서 그 방법들에 관해 원장님들 그리고 강사 선생님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합니다. 많이 참여하셔서 어떤 방법인지 구체적으로 알아 가셨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학교 운영이 지금 5개월째 들어가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예전에서부터 제가 견지했던 원래의 방법을 그대로 사용했는데 그 결과는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이번달에는 역사를 위주로 공부하고 있는데...

중학교 아이들인 경우... National Geographic사에서 나오는 Gateway to Social Studies를 하루에 보는 양이, 어제를 기준으로 평균 23페이지 정도를 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이 아마 그 책을 본다면 비스마트 식구들임에도 불구하고 믿기 힘들것입니다.

수능수준을 훨씬 넘는 단어들이 무차별로 나옴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의 단어도 표현도 빼놓지 않고 모두 이해하는데도 그렇게 해 내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상기하실 일은 학교공부에서 거의 꼴등을 하던 아이들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인터넷게임에 중독되었던 녀석도 있습니다. 이 녀석들이 불과 4달 만에 공부가 이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다고 말하고 핸드폰을 하루 종일 자료를 뒤적이고 영어사전으로 이용하기만 합니다.

고등학생들은 Norton에서 나온 Western Civilization이라는 책을 보는데. 불과 4달 만에 미국에서도 고 2,3 또는 대학교재인 책으로 공부합니다. 새로 적응하는 책이라 고생 중이지만 이번 달만 지나면 이들은 이렇게 작은글씨로 빽빽하게 적혀있는 책을 토씨하나 안 빼놓고 보는 실력이 하루에 20페이지가 넘게 됩니다.

공부량으로만 따져도 한국의 중1에서 고3까지의 영어교과서를 모두 합친 양보다 더 많은 양을 단 하루만에 보되... 그 실력의 차이까지 고려한다면 너무나 대단한 일이지요...

여기에다가 정말로 중요한 것은 이들이 음악밴드를 만들고 미술과 중국어를 공부하고 일주일에 체육시간이 6시간이나 된다는 사실입니다. 매주 파티를 하고 금요일 오후가 되면 집으로 돌아 갑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들이 공부에 강한 애착과 스스로의 자부심이 완전하게자리를 잡고 있어서 힘들다거나 하는 느낌이 없이 스스로 알아서 공부한다는 사실이지요.

그런데 사실... 저에게는 이게 정상이고 한국식 공부방법을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는 것입니다.

이번 강사교육을 기점으로 직접 보여주는 방법을 통해 한국교육에 원래 비스마트가 꿈꾸었던 방법을 펼치고자 합니다. 

그리고 SNS 등을 통해 긴밀하게 비스마트 식구들과 연락하려 합니다.
그 동안 세상이 더욱 좋아졌습니다.
이젠 컴퓨터에 앉지 않아도 서로 연락할 수 있고 현장에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유투브나 그 이외의 방법들로 비스마트를 하기 더욱 좋은 환경이 되었습니다.

이번 강사교육에 많이들 오셔서... 꼭 저와 교감하시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종종 연락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rn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