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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미라 만드는 법

오늘 투탄카멘 전에 가 보니 많은 분들이 미라를 어떻게 만드는 지에 대해 많이 궁금해 하시더군요. 이집트에서 미라는 뜨겁고 건조한 날씨 탓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집니다.
선사시대에 만들어진 미라를 보면 주로 굴장이라는 형태로 매장하였습니다.
굴장이란 시신의 팔다리를 구부려 매장하는 것입니다. 굴장을 하는 이유는 아직 모릅니다. 여러가지 설이 있으나 기록이 없으므로 어떤 것이 정확한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찾아 보세요 ㅎㅎ

이집트가 고왕국 중왕국 신왕국 이 있는 건 아시지요?!
미라는 제작하는 것은 주로 왕과 그 가족만이 할 수 있는 것이었는데 신왕국 시대에는 매우 보편화 되어 있었습니다. 미라를 어떻게 제작하는 지에 대해서는 이집트를 여행했던 그 유명한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에 의해서 입니다.-이 사람이 누군지 모르신다면 역시 찾아 보세요-

미라 제작은 미라사라는 전문 제작인이 만들었습니다. 헤로도토스에 의하면 비용에 따라 3단계가 있다고 합니다. 가장 좋은 미라제작은 오늘 소장님이 설명하신 방법에 따른 것입니다. 끝이 가늘고 구부러진 금속막대를 콧구멍으로 넣어 휘저은 다음 뇌수를 꺼냅니다. 그리고 내장은 날카로운 돌칼로 왼쪽 옆구리를 10cm정도 자른 다음 손으로 넣어 꺼내지요. 4가지 내장을 꺼내는 것입니다. 소장, 위장, 간장 그리고 폐입니다. 이것을 방부처리 한 다음 카도포스 단지에 넣어 따로 보관합니다. 짜른 옆구리도 내부를 방부 처리 한 다음 원래대로 봉합을 하지요. 그런 다음 아마포로 감싸고 각종 귀금속으로 장식을 합니다. 부적을 넣기도 하지요. 이런 제작이 상급 방법입니다

중급은 뇌를 꺼내는 섬세한 작업은 같지만 내장을 꺼내는 방법이 다릅니다.
시체의 항문에 기름을 투입해서 복부에 있는 내장을 녹인 다음 배출시키는 것입니다.

가장 낮은 하급은 아주 간단한 방법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냥 설사약을 넣어서 장속을 씻어내는 것이 다였다고 합니다.

돈이 없는 빈민 계급은 죽어서도 깔끔한 미라가 되지 못했습니다. 21세기 현재 돈이 없어 성형수술을 못해 안타까워 하는 사람들이 떠오르네요.
그런데 여기에 역사의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최고급 방법으로 미라가 된 자들은 결국 도굴범들의 표적이 되었습니다. 고급미라의 귀금속에 눈이 먼 도굴범들이 사자에 대한 예의를 차릴리 없습니다. 그래서 최고급 미라일 수록 더욱 처참한 모습으로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도굴범이 아니더라도 고급 미라에 있는 부적을 얻기 위해서 미라를 파손하거나 미라를 간싼 포대가 약이 된다고 해서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하급 미라들은 가지고 갈 게 없으니깐 처음 그대로의 모습을 현재까지 유지할 수 있었죠. 참 재밌죠...

이집트는 땅을 갈다가도 유물이나 석관이 나오고 수많은 오벨리스크들이 넘어진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나라입니다. 사람들이 유물을 가지고 놀고 유적 위에서 쉬기도 합니다. 에고... 그 유물들의 엄청난 역사적 가치를 생각하면 정말 끔찍할 정도로 방치되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가 이집트 사람은 아니지만 인류역사에 엄청난 획을 그은 이집트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총 30왕조에 이르는 길고 긴 고대 이집트의 역사는 지금의 이집트와는 전혀 다른 역사와 세계관을 가진 환타지의 나라입니다. 이런 이집트에 대해 공부한다는 것은 그냥 환타지 소설을 읽는 아니 그 이상입니다.

우리 함께 이집트에 대해 공부해 보지 않을래요~^^*

Ke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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