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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원장 입장에서 학부모 입장으로...

정말로 오랫만에 홈피에 글을 올립니다.

사실 홈페이지에 자주 들어오지 못할 정도로 바쁘게(?) 정신없이 다른 일에
몰두하면서 늘 마음 한구석에서는 이번 일만 성사되면 소장님 뵈러 가야지 가야지...

이런 세월이 1년이 넘었더군요. 세월은 무심히 흐르는데 지나가는 세월을 헛되이
보내는 것은 아닌지, 하나 밖에 없는 아들에게 삶의 옳바름을 깨닫도록 길은 보여
주어야 할텐데 하는 생각 끝에 오산행을 결정하게 되었답니다.

사실 집사람이 교육에 대한 희망을 먼저 피력했고, 그러면 세명에서 함께 가보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아베끄 카페를 사실 개업 후 처음 방문한 저로써는 무척이나
소장님과 사장님께 죄송하고 부끄러웠지만, 특유의 얼굴 두꺼움으로 그냥 들이댔습니다.

생각외로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더군요. 이전에 교육에서 늘 보던 분들이 안 계시니
잘못 온 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케빈 선생님도 보이지 않고. 한동안 뵙지
못했던 수원 박원장님이 먼저 오셔서 박상무님과 함께 인사를 하고 이내 곧 반가운
얼굴들을 뵈었습니다. 소장님과 민주. 민주는 안 본 사이에 무척이나 커서 이제는
아가씨 티가 나더군요. 민주는 운동을 너무 열심히 해서 팔이 아파 꼭 껴안아 주지는
못했지만 어린아이로 기억되던 민주는 저를 가장 기쁘게 맞이 해 주었지요.
소장님과 사장님 조부장님 반가운 얼굴들과 제시카 원장님 Bee원장님 케빈 선생님도
조금 늦었지만 오셔서 반갑게 인사를 했답니다.

현명 국제 대안 학교...
아들이 하려고 한다면, 먼길 어떻게 해서든 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지만, 두번째인
저번주 새벽 아내와 함께 새벽 눈을 부비면서 "우리가 먼저 지치는 것 아닐까 ?" 서로
한 숨을 쉬면서, 일단 출발하자고 차를 몰고 출발 했더랍니다. 출발 전의 그런 헛된 생각은 소장님과 만나면서 일순간 입가에 미소가 돌고, 잘 왔다라는 생각으로 수업을 듣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각 학년 마다 다른 아이들이 소장님 앞에서 전 주에
주어진 한문, 글쓰기,선 긋기, 개인 연구과제, 공통 주제 연구 등과 이번주에는 학년 별로 차이가 있지만 그리스 로마신화 영어 만화, 영어 소설 책 등을 미리 구입하셔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공부하느냐를 도와 주시더군요.
스마트 폰을 이용하여 인터넷을 통한 첨단 도구 사용을 오락이나 게임 채팅과 같은 주임무를 수행하던 스투피드 폰을 진정한 스마트 폰으로 사용토록 일깨워 주십니다. 모두 자신의 책에 나오는 영어 단어를 영영사전에서 의미를 찾아 단어장에 기록하고 영영풀이에 모르는 의미는 영한 사전에서 찾아 한자로도 적어보는 재미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화장실 알아서 다녀오며 집중하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영어 학원장 입장으로 교육을 받을때도 사실 저는 제가 좋아서, 즐거워서 교육을 다녔답니다. 지금도 아들이 적응만 한다면 희생을 감수 할 수 있다라는 말을 할 수 있겠지만, 솔직히 아들 핑계대고 저와 와이프가 같이 공부 할 수 있고, 그것이 재미있어서 갈 것 같네요.
전에 소장님께 공부 이외에 암벽 등반, 스노우 보드, 미술관 관람 등을 따라다니며 주워 듣고 문외하고 못한다라는 생각에 등을 돌리고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것들을 하면서
"귀족 교육"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지금 현명 국제 대안학교 아이들은 소장님과 함께 클래스를 뛰어 넘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천자문을 통해 인성과 함께 한글의 의미를 더욱 더 바르게 알고, 글 쓰기 연습을 통해 바르고 균형잡힌 글자를 익히며 선 긋기를 통해 미술이나 서예에 기본이 되는 근육을 발달 시킵니다. 개인 연구 과제는 자신의 호기심을 따라 자신이 알고 싶어하는 지식의 바다를 깊이 깊이 빠져들어 갑니다. 아시죠. 얼마나 들어가든 소장님에게 질문만 하면 어느과목 어느 내용이든 걱정하지 않는다라는 것. 이제 영어 만화나 영어 소설을 통해 자기가 모르는 단어를 초등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모두 영영 사전을 보기 시작합니다. 몇 주만의 변화가 이러한데 몇 달 후는 어떻까요 ? 매월 있을 field trip도 아이들에게는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역사의 산 교육이 되겠죠. 그래서 더 알고 싶은 마음에 책을 찾아보면서 또 다른 더 깊은 생각에 빠져 자신이 알고 싶은 것을 더욱 찾아 헤메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아들 덕분에 소장님과 사장님, 그리고 비스마트 식구들을 볼 수 있는 것과 아울러 제게 다시 책을 붙잡게 되는 계기가 되는 일이 되었답니다. TV를 안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책으로 봐야 할게 많아서 TV보는 시간이 자연히 줄겠죠.
제목 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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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과 함께하는 한국 신화-2 2012-06-19
케빈과 함께하는 한국 신화-1 201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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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2012-05-17
미라 만들기-2 2012-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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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현장교육을 시작하면서... 2012-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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