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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두서없는 꿈이야기

밤새도록 비행기를 타고 돌아 다녔더니 아침이지만 피곤하네요..ㅎㅎㅎ
진짜 비행기를 탄 것이 아니라 꿈속에서 입니다. 참 별난 꿈을 꾼 것 같아요.

일본에 가서 친구 요타를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고등학교 사회 선생님인데 그만 두었다고 하네요. 아이들을 다루기가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일본의 미래가 어둡다고 말하는 친구입니다. 마음 착한 그 친구가 얼마나 괴로웠을지 이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 다음 LA로 갔습니다. 그곳에서는 고등학교 동창이 회계사를 하고 있습니다. 사무실이 친구의 성격처럼 깔끔하네요. 제가 좋다고 하니깐 "그냥 그렇게 보일뿐이야"라고 하네요. 이 친구는 저 처럼 독신입니다. "나는 그렇다고 해도 넌 왜 결혼 못하냐?!"며 좀 핀잔?을 주고 이번에는 프랑스로 갔습니다.

저를 기다리는 사람은 없지만 루브르 박물관을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헐~~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커피를 한잔 마시며 고민을 했습니다. 순서를 기다리면 입장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행내내 마음속에서 무엇인가가 저를 짓누르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시간이 부족하다'라는 것입니다. 영국도 가고 싶고, 독일이나 핀란드, 스페인, 헝가리, 루마니아 등등 가보고 싶은 곳은 많은데 제 마음은 로마를 가라고 외치는 것 같습니다.

'갔다 왔는데~'라는 생각을 하며 저는 이탈리아를 향해 떠났습니다. 이리저리 다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스페인 광장입니다. 여전히 이곳은 사람들도 붐비네요. 전에 이곳에 왔을 때에는 조원들의 식사를 구하느라 이리저리 뛰어다녔습니다. 그래서 별로 구경도 못했는데 지금은 좀 자세히 눈에 보이네요. 계단을 올라가니 그곳에서 사람들에게 그림을 그려주는 분들이 계십니다. 인사동에서도 이렇게 그림 그려주는 분들이 있는데 누가 더 잘 그릴지 궁금합니다. 계단에서 내려와 골목길을 가로질러 가니 콘도티 거리가 나옵니다. 명품거리이죠.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저에겐 그것보다는 이 거리에서 병원 하나를 찾고 싶습니다. 하지만 도저히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고 시간도 부족해 다시 비행기에 오릅니다. 참 편하네요. 맘만 먹으면 비행기에 오르니깐요.

도착하니 이집트입니다. 대피라미드가 제 눈앞에 있습니다. 저에게 '왔냐~'라고 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 겨우 왔냐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 그런 말이 뜨거운 모래 바람을 타고 제 귀에 전해졌습니다. 숨이 멋을 듯한 피라미드 앞에서 "고대"라는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어떤 단어로 이 느낌을 표현해야 할지. 저의 부족한 단어 실력에 답답해 했습니다. 한참을 답답해 하다가 별다른 말도 못하고 마치 집안의 큰 어르신에게 조아리듯 다음에 다시 찾아 뵙겠다는 말만 남기고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한국..제가 태어나서 살고 있는 나라. 그 무엇도 친근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곳에서도 답답한 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제가 한국에서 하야 할 일은 많은데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그때 마침 친구가 연락을 했네요. 빨리 오라고 합니다. 바로 뉴질랜드 입니다. 친구들이 너를 기다린다고 빨리 오라고 합니다.
처음보는 사람들입니다. 이름이 아끼코, 안젤라, 조나단, 라이언 등등 다양합니다. 그런데 이들이 저를 기다리는 표정을 보니 정말로 저를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 공항에 가서 뉴질랜드행 비행기를 기다립니다. 다른때는 맘만 먹으면 비행기를 타더니 이번에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빨리 가야 한다는 생각에 안절부절 하다 겨우 비행기를 탔습니다. 비행기에 오르니 좀 마음이 놓이는 것 같군요. 그런데 뉴질랜드에 가서 무얼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됩니다. 제가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감이 잡히질 않습니다.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보니 어느새 뉴질랜드 공항에 비행기가 착륙을 하네요... 사람들이 마중 나와 있을 것입니다. 재빨리 짐을 챙겨 비행기에서 내렸습니다. 아침이네요. 공기도 차갑고 햇쌀이 눈을 찌릅니다. 사람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마중나온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만나자마자 다들 기뻐 크게 웃고 있었습니다. 그러고는 모두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저를 마중 나온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가방을 바닥에 놓고 기다립니다. 곧 올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해가 머리 위에 뜨고 점심때가 지나도 마중나온 사람이 없었습니다. 슬픈 생각이 들었습니다. 난 안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난 아무리해도 늘 뒤처지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잠을 깨고 나니 정말 비행기 타고 막 내린 느낌이었습니다. 참 이상한 꿈도 다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몇일전 꿈에는 개 두마리가 저의 양손 손을 물고는안 떨어지려고 해서 간신히 떨어뜨렸습니다.

개꿈2탄인가?! 하는 생각을 하며 커피물을 올립니다. 오늘 안에는 제가 쓰려는 글을 빨리 마쳐야 겠습니다. 그래야 맘이 놓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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