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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고통속에 피는 꽃...

고통과 슬픔, 그리고 편함과 기쁨을 인식하는데에 있어서 사람들은 매우 비논리적인 접근을 종종 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바로 고통과 슬픔의 하나의 카테고리로 설정하고 또 편리함과 기쁨을 관련이 있는 카테고리로 설정하는데 이 두 카테고리는 서로 대응하는 관계로 보기 때문입니다.

지식의 문제에서와 마찬가지로... 아는 것이 많을 수록 모르는 것이 적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이 많을 수록 알고 싶은 것 즉 모르는 것도 많아지는 법칙은 인생의 모든 분제에서 발생합니다. 그러니 기쁨과 슬픔 또한 이 관계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의 가르침은 이와는 반대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그 이유 또한 당연히 가르치는 사람이 얼마나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가, 그리고 그들로 부터 배우는 사람들은 얼마나 인식을 확실히 할 수 있는가,의 문제 때문에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러 이러한 것은 이런 측면에서 보면 좋지만, 이런 측면에서 보면 나쁘다."라는 온전한 지식을 전달하려는 선생은 인기도 없고 돈도 별로 벌지 못하고, 툭하면 사람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죽임을 당하지요...

자본주의가 좋다는 사람은 공산주의에 대해 맹렬한 비판을 가할 수록 인기가 높아집니다. 공산주의가 좋다는 사람은 자본주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사회를 좀먹는 곰팡이로 보일 수록 선명한 사상을 갖게 되지요...

자본주의 의 장단점과 공산주의의 장단점을 동시에 논할 수 있는 논객이라면 그는 언제라도 회색주의자로서 사회로부터 제거당할 위치에 있게 됩니다.

그러나 이 세상을 살아 보면, 아무리 자본주의사회에 살아도 자본주의식으로는 살아지지 않습니다. 마음씨 좋은 옆집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슈퍼가 다른 곳보다 30미터쯤 더 걸어가야 해도 그쪽으로 발길이 가는 것을 어쩌랍니까?  내 동생이 누구와 싸웠다면 잘잘못을 알기 전에 이미 내 동생과 싸운 놈을 째려보게 되는 것을 어쩌나요?

합리적 소비자는 수퍼주인의 마음씨를 따지지 않습니다. 조금더 싸다거나 조금더 가깝다거나 하는 것으로 결정해야지요...

공산주의제도에서 살아도 절대로 인간은 공산주의제도에서만 살 수 없습니다. 아버지가 사상적인 문제가 있으면 이를 당국에 고발해야 한다고 아무리 교육받아도 막상 그 시간이 되면, 그렇게 안 되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을 어찌하나요?

그런데 이 멀쩡한 현실은 무지한 사람들에 의해 "아버지를 고발하고" "주인이 아무리 마음씨가 좋아도 30미터 더 먼 슈퍼에는 가지 않아야만 "논리적'인 사람으로 인정됩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유명해지기가 두렵고 실력있는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이 무서워 집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슬픔과 기쁨도 그렇습니다.

어느 남녀가 사랑을 하는데, 정말로 서로 기쁘기만 하다면... 저는 단호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 두 남녀는 그 둘이 만나기 이전에 사랑의 상처를 너무나 깊이 받은 사람들이라고... 그 깊은 고통으로 인해 이제 기쁜 것이지요..

만일 그런 과거가 없는데도 기쁘기만 한다면... 그게 정말 깊이 사랑하는 것일까요? 며칠씩 보지 않아도, 괜찮고, 만나면 좋고, 상대편이 몸이 아파도 걱정이 안 된다면... 그건 관심이 없는 것이겠지요...

기쁨은 슬픔 속에서 피어나는 꽃과 같습니다.

그러니 기쁘게 살려고 노력한다고 기쁨이 오는 것이 아니요. 슬프게 산다고 해서 기쁨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기쁘면 슬프지 않고, 슬프면 기쁘지 않다...라고 전제한 뒤 그에 맞추어서 기쁘려고만 하면 슬픔은 등 뒤에서 대기하게 되지요...

기쁘기 위해 성적을 올리고, 행복하기 위해 시험을 잘 보려고 하다보니.. 한국의 교육은 막장드라마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좋은 성적과 높은 점수를 위해 노력하지 말고, 알지 못하는 것을 위해 스스로 고민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때, 기쁨은 등 뒤에 와 있게 되지요...

많은 슬픔을 가지고 많은 고민을 가진 사람이 용기있게 되어서... 이 세상이 가르쳐 주는 행복추구방법인 '돈 많고, 성적좋은'사람이 되려는 아집을 버리고, 이 세상 천재들이 가르쳐 준 고통과 슬픔을 자신있게 받아들이는 방법을 통해 늘 등에 행복을 지고 사는 사람이 되도록 오늘도 책읽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행복만을 앉고 있으면 몸은 앞으로 굽는 법... 그래서 등 뒤에는 불행이 지워게 되는 법... 고통과 슬픔을 앉고 있으면 나의 등에는 하나 가득 행복이 지워지는 법...

하나 가득 행복을 지고.... 가슴에 주렁주렁 매달인 슬픔을 흔들어서...
이제 뒷 모습을 보이며 걸어가는 가을을 향해 시 한수 지어 보심이 어떤지요...

ern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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