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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로마인이야기를 마치며...

15권의 로마인 이야기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로마인이야기는 우리 비스마트 책을 찍고 있는 인쇄소에서 찍는 책이었기에 15권이 나올때를 기다려 인쇄소사장님께 나오면 바로 가져다 달라고 했습니다. 서점에 깔리기도 전에 가장 따끈따끈한 신간을 받아보았지요. 비스마트 사장의 특권(?)이었습니다.

로마사람들과 1000년을 같이하며 거의 매일밤 로마사람생각을 조금씩 한것 같네요. 로마의 융성기, 쇠퇴기, 제정과 공화정을 두루 거치며 시이저도 되어봤다가, 술라도 되어봤다가, 16년동안이나 로마를 괴롭혔던 한니발도 되어봤다가, 타들어가는 카르타고에 소금까지 뿌려가며 그 강대국의 멸망을 지켜보았던 스키피오 아이밀리아누스도 되어봤다가... 참으로 행복한 여정이었네요.

왜 그렇게 그 장면이 상상되는지 모르겠어요.  타들어가는 적국을 보며 눈물을 흘리면서 스키피오는 역사가 폴리비오스를 보며 말하죠."폴리비오스, 지금 우리는 과거에 영화를 자랑했던 제국의 멸망이라는 위대한 순간을 목격하고 있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내 가슴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승리의 기쁨이 아니라, 언젠가는 우리 로마도 이와 똑같은 순간을 맞이할 거라는 비애감이라네."

로마인이야기 15권을 읽으며 매년 1권씩 15년동안 15권을 쓰겠다던 시오노 나나미가 존경스러웠고 매년 번역에 매달려 우리에게 지식의 샘을 제공한 역자도 고마웠습니다. 그들이 있기에 우리가 정서적으로 숨쉴 수 있고 적어도 앞으로 공부할때 필요한 최소한의 그물을 머리속에 만들어 놓았으니 즐거운 일 아니겠습니까? 정말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15권을 끝내기 전에 교통사고라도 날까봐 거의 칩거하며 썼답니다.

고등학교 교과서에서는 유스티니아누스 황제의 업적 1. 하기아 소피아 성당건립 2. 로마법대전 편찬 3. 옛 로마 제국 영토 수복 이라고 나와있는데 시험보고 잊어버리고 시험보고 싹 까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적어도 책으로 경험한 소리의 자료는 쌓였으니 앞으로 공부할때 훨씬 쉬워지겠군요. 시간탓으로 집중해서 보지 못한게 아쉽지만 계속 곁에 가까이 하고 싶은 책입니다.

다음엔 무슨 책이냐구요?
저는 지금 박사논문을 쓰고 있기 때문에 관련서적을 봐야합니다. 올해는 꼭 마무리 지으려구요. 머리가 많이 복잡합니다.

베이컨이 그렇게 말했습니다. (광양세종학원에도 붙어있던데요.)

회의는 사람을 유연하게 만들고
책은 사람을 완벽하게 만들며
글쓰기는 사람을 정확하게 만든다.

몇번의 논문쓰기를 통해 글쓰기가 얼마나 정확함을 요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한줄의 글을 쓰기 위해 또 읽고 또 확인하고 또 고치고...
다 써놓고 또 뒤집어 버리고 또 다시 써버리는 소장님때문에 힘들다는 말도 못하지만... 무엇을 읽고 쓸수 있다는 이 부유함을 그 무엇과도 바꿀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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