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향신문에서 Out of Africa라는 책에 관한 기사를 가지고 도전해 봅시다.

나에게는 작은 사진을 넣어 다닐 수 있는 로켓 목걸이가 있다. 목걸이를 열어본 사람들은 늘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그 안에는 19세기 복장을 한 외국 여자의 사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가 바로 카렌 블릭센이다. 나는 그의 책을 읽으면서 소설가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이 작가의 많은 책이 매혹적이지만, 그중에서도 <아웃 오브 아프리카>(열린책들)는 다른 것과 견줄 수 없이 특별하다. 왜냐하면 이 책은 ‘아프리카’ 바로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프리카의 대풍광과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생명력, 개성에 대한 묘사를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는 작가의 직접적 체험이 그대로 묻어 있는 것으로, 실제 카렌 블릭센은 젊은 시절 케냐에서 커피 농장을 경영했다.

나는 몇 년 전 사방이 다 막힌 것 같은 낙심에 빠진 적이 있다. 뺨을 바닥에 대고 엎드려 있던 나를 일으켜 세운 것이 이 책이다. 나는 가진 것을 전부 털어 아프리카로 갔다. 케냐의 나이로비에 도착했을 때, 기이하게 생긴 새들이 창밖을 날아다니는 것을 보고 다시 심장이 뛰는 것을 느꼈다. 아프리카에서는 모든 인간이 고요해진다. 그곳은 이 세계가 얼마나 넓고 무한한 곳인지 보여주는 땅이기 때문이다. 우리를 문명의 어리석음으로부터 구원해 줄 아프리카로, 잠시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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