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구어체로 한 번 갑니다.

오늘 정말 기분 꽝이야. 학원 끝나고 집에 오려고 버스를 탔지. 빈 자리가 하나 뿐이 없어서 앉았는데, 옆에 어떤 아저씨가 앉아 있었어. 버스가 출발 하고 한 5분쯤 가는데, 근데 그 인간이 가만히 내 엉덩이를 만지는 거야. 하 참, 정말 기가 막혀서.. 화가 나서 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를 버럭 질렀지. 그런데, 이 인간이 오히려 나를 째려 보면서, "아가씨, 왜 이래요? 라고 능글맞게 대답하는거 있지? 사람들이 오히려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더라고...

내가 하도 기가막혀서, "아저씨가 금방 내 몸에 손을 댔잖아요."라고 소리쳤어. 그랬더니 이 미친 인간이 "아! 내가 언제 아가씨한테 손을 댔다구 그래? 이 아가씨 미친여자구만. 생사람 잡고 있네..."라고 오히려 더 크게 소리지르는 거 있지? 이거 정말 미치겠더라구.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그 인간한테 받은 모욕에 너무 화가 나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죽 흘렀어. 그리고 그 다음 버스 정류장에서 확 내려 버릴려고 했지. 그런데 정류장이 안 나오고 버스는 계속 달리는거야... 참 죽어버리고 싶더라구.

그런데 바로 그때, 어떤 아저씨가 "아가씨, 울지 말고 경찰서에 신고하세요. 제가 다 봤어요, 저 사람이 아가씨 몸을 더듬는 것을... 필요하면 제가 증인이 되어 줄 것이니까 아무 걱정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하세요.."라고 말하는 거 있지...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설움이 북받혀 올라와서, 나도 모르게 엉엉 울고 말았어. 그러자 그 사람이 "운전 기사아저씨! 여기 아가씨 몸에 손을 댄 현행범이 있으니까 경찰서 앞에 차를 세워 주셔요..."라고 소리를 치는것이었어...

결국 내 몸에 손을 대고도 오히려 큰 소리 쳤던 그 뻔뻔스러운 인간은 경찰서에 끌려 갔고 조서를 작성하는데 그 멋진 아저씨가 증인이 되어 주어서 별 무리없이 일이 잘 마무리 되었지...

일이 다 끝나고, 나오면서 그 아저씨에게 너무 미안하고 감사하기도 해서 연락처를 달라고 했어.. 그런데 그 사람이 준 명함에 "순천 비 스마트"라고 써져 있던데, 비 스마트라는 회사가 뭐하는데니?

만약 그 사람 총각이면 나...그 사람에게 데이트 신청할까봐...


오늘은 여기까지...

1. 보자마자 바로 영어로 동시통역할 것.
2. 틀렸는지 아닌지는 따지지 말 것.
3. 여러번 반복해서 시도할 것
4. 글로 적을 필요 없음
5. 하면서 생기는 어떤 질문이라도 가리지 말고 할 것

정신 똑 바로 차려서 계속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ern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