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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9. 국민독서경진대회 수상작품들...공경 국어 및 국문학

민독서경진 강원도대회 독후감 최우수상 - 도지사 상


<골든아워>...이선


 책 골든아워는 아주대학교의 외상외과 이국종 교수님이 쓰신 책이다. 이국종 교수님께서 외상외과를 시작하신 2002년부터 2018년초 까지의 병원의 여러 기록들을 바탕으로 교수님의 경험들이 기록되어 있다. 나는 중학생 때 이국종 선생님과 외상외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외과의사를 꿈꿔왔었다. 환자들의 생명을 위해 밤낮없이 분투하는 이국종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벅차올라 눈물이 나기도 했었다. 그만큼 존경하던 이국종 선생님께서 책을 내셨다는 것을 알고나서 바로 구입해서 골든아워를 읽었다.  

책은 전체적으로 긴박했고, 우울했고, 슬펐다. 안타까운 사연들을 가진 환자들이 계속해서 나왔고, 나는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에 대하여 실망했다. 책에서 언급되는 외상외과에 대한 우리나라의 열악한 지원들이 내 마음을 안좋게 만들었다. 이국종 선생님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한없이 부족한 대한민국의 지원을 안타까워하신다. 아주대학교의 외상외과팀의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눈에 띄게 좋아지지 않는 것을 보며 나도 너무나 안타까웠고 속상했다. 나는 사람의 생명이 1순위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살아온 인생을 한 순간의 사고로 인하여 한번에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것은 너무나도 쓰라린 일이다. 그런데 왜 적극적으로 병원에 대하여, 특히 외과에 대하여 지원이 되지 않고, 신경을 기울이지 않는지 나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대한민국의 지원 이외에도, 아주대학교병원 근처 아파트 주민들의 불만도 있었다. 긴급 환자를 이송하기 위하여 병원에서 이륙하고 착지하는 헬기의 소음이 너무 시끄럽다는 민원이 들어왔다고 한다. 만약, 각자 본인들도 불의의 사고로 긴급한 순간에 닥치게 된다면 그 누구보다 헬기가 절실할 것이고, 병원에서 최선의 치료와 수술을 요구할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본인의 일이 아니라 남의 일이라면 그저 소음이고 불만인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과 의료 시스템에 대한 배려가 높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이 했다. 

내가 골든아워를 읽으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케이스는 중국에서 일하다가 다친 한국의 사업가 이야기였다. 이 환자는 중국에서 잘나가는 사업가였으나 사고를 당해 중국의 한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있었다. 그런데 중국병원측에서 제대로 병의 원인을 찾지도 못했고, 그에 대한 올바른 응급처치들도 모두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결국 이국종 교수님이 계신 한국의 아주대학교병원으로 연락을 한 것이다. 이 연락을 받고 이국종 교수님은 헬기로 환자를 이송해 한국으로 데리고오기 위하여 헬기조종사, 그리고 헬기가 착륙할 활주로 등 모든 것들을 직접 준비하셨다. 최대한 빨리 모든 것을 구해놓는다고 하더라도 환자에게는 1초가 아까운 소중한 시간들이였기 빼문에 이국종 선생님의 속은 타들어갔다. 그와중에 모든 시스템이 갖춰졌고, 드디어 환자를 데리러 중국에 도착하였으나 중국 병원측에서 환자를 한국으로 데려가지 못하게 막았다. 결국 중국 정부에서까지 병원에 와서 이국종 교수님과 미팅을 가졌으나 중국측에서는 결국 환자를 줄 수 없다고 했다. 이국종 교수님과 의료진들은 중국에서 24시간이 지나면 불법체류로 확인이 됐기 때문에 결국 환자를 데리고 돌아오지 못했다. 이 환자에 대한 케이스를 읽는 내내 나는 너무 답답했고 눈물까지 뚝뚝 떨어졌다. 차라리 이국종 교수님께 환자 소식이 알려지지 않았다면 이국종 교수님의 마음을 또 한번 고통에 빠지는 것 자체는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되었다. 상대방과 의견이 맞지 않아 답답할 때, 특히 나의 논리와 주장이 더 확실하고 정확할 때에 상대방이 그것을 부정하고 나와 부딫히는 것은 너무나도 답답한 일이다. 나도 그런 것들을 수없이 경험했다. 옐를 들어, 학교에서 조별과제를 할 때에 나의 계획과 친구의 계획이 맞지 않는다거나, 공부 계획을 세울 때에 선생님과의 의견이 맞지 않을 떄가 있었다. 내가 하루에 해낼 수 있는 공부의 양과 나에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는데 진도만 빨리 나가기 위한 공부계획을 선생님이 강요하실 때 너무나도 답답했다. 이런 상황들에서 내가 느낀 답답함은 이국종 교수님이 겪은 것과는 레벨이 확실히 다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국종 교수님의 다큐멘터리와 책을 읽은 결과로, 사람의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국종 교수님이 얼마나 많은 고생과 노력을 하였는지 알기 때문에 간접적으로나마 사람 생명과 관련된 문제에 대하여 안타까워하고, 답답한 감정들을 참 다양하게 느꼈다. 

외과의사 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남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나 자신의 꿈과 목표를 생각하고 아이덴티티를 찾아가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남을 위해 나를 희생하면서 까지 타인을 도와주어야 한다. 이것 자체만으로 나는 그들을 존경하며, 그들에게 감사하다. 하지만 가끔 의사선생님들이 너무 자신에게 집중하지 못하고, 오직 다른 사람들만을 생각하며 산다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생각이 이국종 교수님의 책을 읽으며 바뀌었다. 이국종 교수님께서는 그 누구보다 환자를 정성을 다해 돌보며 배려하지만 또한 그 어느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선명한 인물이다.




민독서경진 강원도대회 편지글 최우수상 - 도지사 상

 

<우리 할머니>...홍태원


똥강아지 태원이에요 할머니!! 

학교에서 편지 쓰라고 하면 항상

엄마랑 아빠한테 써서 내심 서운해하였을 것 같아요.

사실 할머니께 쓰려고 했었는데 

친구들이 모두 엄마 아빠한테 써서 따라 썼던 것 같아요.


이제는 남의 신선들 신경 안 쓰고 할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사실 저는 맞벌이하며 

힘들게 일하였던 부모님 대신 할머니가 키워주셨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친구들이 생각하는 친할머니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가지고 살아온 것 같아요. 

게다가 저는 외동이잖아요.

그래서 어렸을 적 기억의 대부분은 할머니가 전부에요. 


엄마와 아빠와 놀러 간 기억은 거의 없는데 

할머니와 여기저기 돌아다닌 기억은

조각조각 기억이 나요. 


제가 고등학교를 먼 타지로 간다는 것이 확정되었을 때 

저 모르게 많이 우시고 서운해하셨던 거 알고 있어요.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더욱 열심히 생활할 수 있었고 바르게 지낼 수 있었어요.


제게 할머니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존재로 인생에 자리 잡았고

편찮으시거나 슬퍼하시는 모습을 볼 때면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아요.


제가 처음 할머니의 눈물을 봤을 때는 

2년 전 중학교 3학년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였던 것 같아요.


상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도 

분명 눈물을 흘리셨을 테지만 너무 어렸을 때라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할머니께서 눈물을 흘리셨을 때 느꼈던 감정은

굉장히 낯설었던 것 같아요. 

몸이 가만히 있질 않고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흘렀는데

손은 혼자 떨리고 있더라고요. 

세상에서 가장 아끼는 사람이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는 모습을 본다는 것은 

정말 고문과도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런 와중에도 제가 장손이기에 

많은 일 들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아시고 

힘들지 않게 도와주시고 챙겨주셨는데 

정말 고마웠어요.


제가 무엇보다 할머니를 존경하는 이유는 

자기관리가 누구보다 철저하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점이에요.

매일 아침 7시면 일어나 

아빠 엄마 나를 챙기며 밥을 차려 주셨잖아요.

그리고 빨래 면 빨래 청소면 청소 

누구보다 깔끔하고 빠르게 하시는데 

집에 오랜만에 올 때마다 놀라요. 


저는 아직까지도 

우리 집보다 깨끗한 집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과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제가 한창 놀기만 하던 시절이 있었잖아요.

알고 보면 할머니 덕에 빨리 정신 차릴 수 있었어요.

항상 저를 믿는다고 해주시고 

원래 착한 아이인 것을 알고 있다며 저를 다독여 주셨었죠.


아 그리고 제가 가출을 했었잖아요. 

사실 엄마가 너무 미워서 일주일을 안 들어가려고 했었어요.

엄마가 경찰서에 가출 신고를 했다는 사실도 

오히려 저를 더 화나게 했어요. 

그런데 제가 하루 만에 다시 집에 돌아간 이유도 말은 못 했었지만

사실 할머니 때문이에요


제 걱정에 잠을 못 주무셨다는 말을 듣고 

바로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집에 들어가자마자 저를 꼭 안고 눈물을 흘리시며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하시는데 

화났던 감정이 모두 창피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 이후엔 아무리 화가 나고 억울해도

집을 나가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제가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궁금하지 않으세요?

공경이란 것은 특별히 대단한 업적을 이후거나 

유명한 사람들에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진심으로 대해주고 아껴주는 사람 

또 사랑해 주는 사람한테 한다는 것을 

깨달은 저를 보여주고 싶어서에요. 


할머니 손주가 이렇게 번 듯이 자라고 있고

또 나중에 분명히 남들에게 

공경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겨 주셨으면 합니다. 

대회 참가를 명분으로 삼아 편지를 보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진심을 전할 수 있어서 

뜻깊은 기회였습니다.


그럼 2달 뒤에 집에서 뵙겠습니다.


사랑해요 할머니

 

손주 올림.




민독서경진 강원도대회 편지글 장려상 - 도문고회장 상 


<어린 왕자>  ... 김 세찬



이 어린 왕자를 읽은 것은 최근은 아니지만, 내가 이 책을 읽고 떠올린 것이 너무 많다. 언제였을까 정말 어렸을 때 읽었던 어린 왕자는 내가 중3이 되고 읽은 어린 왕자와 사뭇 다른 책이었다. 왜 그랬을까 생각을 해보았다. 나의 관점이 달라져서 인가. 지금 내 나이는 17살, 지금의 생각은 책의 주인공인 어린 왕자가 마치 나인 거 같다. 소행성에서 화산구와 바오밥나무, 장미꽃과 같이 살았던 어린 왕자는 허영심이 많던 장미꽃에 대한 배신감을 느껴 결국 별을 떠난다. 얼마나 미워했을까 힘들어하는 어린 왕자는 그렇게 장미꽃과의 감정낭비가 싫었을 것이다. 그래서 한 번 붙잡은 마음을 별을 떠나는 것에 낭비해버린 어린 왕자을 보자니 마음을 나는 이해할 거 같다. 그 이유는 나와 어린 왕자의 여린 마음이 겹치기 때문이다. 감정낭비가 싫어 그 자리를 피해보지만, 결국 슬퍼하는 건 나 혼자만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후회하게 된다. 아마 어린 왕자가 그랬을 것이다. 어린 왕자가 지구에 발을 들여놓고, 어린 왕자는 5천 송이가 넘는 장미꽃이 정원에 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 분명, 장미꽃 하나만 있는 줄 알았던 어린 왕자에게는 무수한 장미꽃들 중 자신의 별에 있는 장미꽃도 별 다른 게 아니라고 느끼게 되며 슬픔을 적시게 되었다. 어린 왕자는 슬픔에 잠긴 채 사람들을 찾아서 높은 산에 가 친구가 되어달라고 애원하는데, 돌아오는 건 메아리뿐이었다는 것이 어린 왕자의 외롭고 서러운 상황을 더 비참하게 만드는 거 같다. 어린 왕자와 나의 비슷한 점을 또 찾은 거 같다. 나의 집은 청주이지만, 학교는 멀리 강릉에서 지낸다. 가끔 기분이 우울하거나 옛 추억 친구들이 생각나지만, 학교생활이 서로 바빠 못 만나는 상황을 보면 슬프게 느껴진다. 물론, 어린 왕자가 나보다 더 힘들었을 것을 생각하니 더 안타까웠다. 어린 왕자의 마음이 끝을 향해가 지치게 될 쯤에 여우를 만나게 된다. 마지막으로 힘을 내어 같이 놀자고 애원하는 것이 어린 왕자에게 마지막 기회였을 것이다. 그 순간, 여우는 어린 왕자에게 나는 길들여지지 않아서 친구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그 이유를 ‘길들임’이라 말한다. 여우는 어린 왕자에게 ‘길들임’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나는 여우의 한 마디 한 마디 말로 정말 내 마음을 진심 어리게 울렸다. ‘길들임’이라는 단어는 나와 어린 왕자에게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도와줌으로 다시금 세계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 동안 많은 친구들을 만나오면서, 친한 친구들에게 단지 친한다는 이유로 배려없는 행동, 무시하는 행동에 대해 또한 반성했다. 그리고, 가끔 부정적인 생각이 잦았던 나에게 정말 힘이 되었다. 나에게 반성과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준 만큼이나 어린 왕자에게도 더욱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어린 왕자는 나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길들임의 결과는 세상에 오직 하나밖에 없는 존재 및 친구가 됨이다. 내가 겉으로만 친했던 친구들은 정말 서로 길들여졌다고 할 수 있는가 라는 생각도 들고, 친한 친구들이 있는데도, 그 친구들을 정작 생각하지 못하고 다른 친구들만 생각했던 것은 아닌지. 오만 가지 생각들이 들었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사실을 알고, 정원에 있던 장미꽃과 어린 왕자의 별에 있던 장미꽃에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알게 되고, 지금까지 어린 왕자가 장미꽃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을 주었는지와 얼마나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는가에 답을 스스로 알았을 것이다. 고심 끝에 결과로 아마 어린 왕자는 뱀에게 자신의 별로 다시 가야할 이유를 설명하고 자신을 물어달라는 부탁을 했던 거 같다. 그렇게 어린 왕자를 만났던 비행사도 어린 왕자와의 이별을 슬퍼하며 어린 왕자가 모래언덕에서 떠나는 그 순간까지 그를 그리워한다. 비행사의 마음에서는 어린 왕자와 서로 길들여지는 중이 아니어서 그랬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이 어린 왕자의 책에서 나는 온 세상 무수히 많은 것들 하나하나가 나와 길들이기에는 매우 어려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매우 쉽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또 다른 말이 나에게서 생각났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는 이 구절에서 소중함은 바로 상대방과 내가 길들여온 과정을 말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익숙해진다는 말은 상대방과 내가 서로 길들여온 과정을 무시하는 것과 같다. 그렇기에, 나는 이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라는 말을 절대로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내가 살면서 책이 나에게 인생의 시각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던 유일한 책이 어린 왕자이어서 지금 독후감을 쓰면서 내 이야기를 하듯 술술 쓸 수가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다시 어린 왕자를 읽음으로 어릴 때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조금이라도 이해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민독서경진 강원도대회 편지글 우수상 - 도문고회장 상 


<어린 임금의 눈물> ...김동현


저는 어릴 때부터 역사를 좋아했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이를 아시고 같이 여행을 다닐 때마다 역사에 관련된 곳을 위주로 여행을 다녔습니다. “어린 임금의 눈물”은 제가 부모님과 함께한 여행에서 처음으로 산 책입니다. 그만큼 저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다시 읽어 보고 싶어서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책을 구매할 당시에 저는 단종 기념관에 있었습니다. 그곳에서는 너무나도 어린 나이에 죽은 단종을 기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17세의 나이로 자신이 원하던 것을 해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당시의 저는 상황을 보지 못하고 그저 단종을 어린 나이에 죽였다는 사실이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단종의 이야기를 들을 때 수양대군이 어찌나 미웠는지 아직도 세조를 떠올리면 무섭다, 음흉하다 등의 생각이 들곤 합니다. 단종은 자신을 너무나 아껴주던 할아버지 세종 대왕이 승하하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아버지 문종마저 잃게 됩니다. 이게 모든 비극의 시작이었습니다. 곧이어 왕위에 오른 단종은 당시 정치 상황을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어렸습니다. 바로 종친들의 왕위 쟁탈전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 아귀싸움에서 단종은 소중히 여기던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가족, 충신, 지위 그리고 자기 자신마저 끝내 잃고 저 멀리 영월로 귀양을 가게 됩니다. 저는 단종이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강원도 영월 땅으로 멀리멀리 귀양 가는 장면에서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자신의 유일한 혈육인 누이는 관비로 강등이 되었고 자신의 아내는 일반 백성들과 시가지에서 살며 남은 종친들은 수양대군에 의해 살해당하는 것을 보며 영월로 떠나야 하는 그 마음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백성들은 너무나 따뜻했습니다. 임금 노릇도 제대로 하지 못한 단종의 귀양길에서 대성통곡을 하며 우는 모습과 가난해서 줄 것이 없지만 간식거리나 좋은 것이 들어오면 단종에게 가져다주는 백성들의 선량한 마음이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단종이 슬픈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영월의 어머니 산인 봉래산에 올라 슬픔을 달래는 장면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슬픔에 저도 모르게 숙연해지기도 하였습니다. 결국에 단종은 수양대군과 그 일파로부터 사약을 받게 됩니다. “어린 임금의 눈물”의 마지막 장면이기도 한 이 장면에서 우리 독자들은 어쩔 줄 몰라 발을 동동 굴렀지만 어린 임금은 덤덤하게 시녀들이 몰래 챙긴 곤룡포와 익선관을 쓰고 목을 매며 자신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죽어간 충신들을 생각하며 당당한 한 명의 왕으로 세상을 떠나 보냅니다. 너무나도 가슴 아픈 이야기의 끝을 읽은 뒤 뭔지 모를 고통과 슬픔에 빠져 너무나 큰 아쉬움에 빠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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