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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쿡흐을(Okjökull) 빙하와 교육개혁 학교 및 사회교육개혁

2020. 8. 18(화) 동양일보 풍향계 논설문

요쿡흐을(Okjökull) 빙하와  교육개혁

한희송(에른스트 국제학교 교장)


지질시대로 구분하는 지구의 역사는 수소 중심의 환원성(還元性)대기에서 산소 중심의 산화성(酸化性) 대기로 변화하는 원생누대(原生累代)의 초기에서 다세포생물을 등장시킨다. 산소분자(O2)의 증가는 산소를 호흡의 기반으로 삼고 있지 않던 이전의 단세포 생물들에게는 사망선고나 다름없었다. 지구의 환경의 역사는 사실 그 환경에서 적자생존(適者生存)을 실현한 생물들에 대한 역사로 연결된다. 따라서 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직간접적인 종(種)의 기원(起源)으로 역할 한다.


고생대에서 중생대를 창출하는 일은 대형 절지류((節肢類) 와 양서류(兩棲類) 등의 생물들을 무자비하게 멸종시키는 사건이었다. 그리고 공룡과 양치식물의 등장은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따라 ‘페름기-삼첩기 대멸종’이란 사건을 마무리 짓는 일이었다.


우리는 지질역사에서 신생대라고 불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 새로운 시대는 중생대의 동식물들을 환경의 변화를 통해 잔인하게 살육했음을 의미하고, 포유류와 조류의 시대가 열렸음을 동시에 의미한다. 백악기에서 고제삼기(古第三紀)넘어오는 능선에서 K-Pg(백악기-고제삼기) 대멸종으로 불리는 사건이 일어난 것이었다. 이번의 대멸종의 주된 이유는 지구 온난화였다. 따라서 인류는 지구 온난화에 의한 대멸종을 이미 지질역사를 통해서 아는 사건으로 분류한다.


지구 대기의 온도상승이 포유류, 그리고 그중에서도 인간에게 존재환경을 제공한 것이 역사의 오류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지질시대의 변화가 자연의 존엄에 따라 자연히 오고 가는 것이어야 한다. 지금 지구가 상대하는 온난화라는 적은 이전의 온난화를 통해 인류를 이 땅에 살게 한 대가(代價)가 되어가고 있다. 인간은 자신의 존재환경을 제공한 지구에 대해 고마움의 반대 개념으로 무장하고서 그 고통을 축하하고 있다.


아이스란드의 오크(Ok)화산을 뒤덮은 빙하(Jökull)였던 오크요쿡흐을(Okjökull)이 녹아내린다는 소식을 우리는 이미 30년 전에 접했다. 그리고 드디어 2019년 8월 18일 이미 완전히 없어진 오크요쿡흐을에 ‘편히 잠드시라(RIP)라는 표식을 남기는 행위로 인류는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예의를 갖추었다.


교육의 목표가 아직도 ‘남이 알아주는 대학, 남보다 많은 수입이 행복의 증거이며 이를 이루려는 행위’에 있다는 것이 슬픔을 넘어서서 인류의 운명을 지질시대의 어느 곳 즈음에서 찾아야 하는 의무감을 강제한다. 교육의 본질을 잃은 교육정책은 포퓰리즘의 심연을 향해 더욱 더 속도를 내고 있다. 앞으로 200년 이후에는 아이슬란드의 모든 빙하는 오크빙하의 뒤를 밟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것이 주는 의미는 단순히 조금 견디기 어려운 기후의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


빙하의 해빙은 해수면의 변화를 의미하고, 빙하가 눌러 왔던 땅의 융기를 의미하며 얼음으로부터 흘러나온 차가운 물에 의해 변화된 대양의 수온(水溫)은 물의 밀도를 크게하고 이는 당연히 해류의 속도에 간섭하며 이 모든 항의 합으로 이루어진 다항식의 결과에는 지구자전 속도의 변화를 포함한 상상할 수 없는 많은 답들이 포함되어 있다.


오크빙하가 편히 잠드는 동안 인류는 스스로의 존재를 무시하기 위해 교육의 본질을 자신의 존재와 그 가치에 대한 것에서 멀리 떨어진, 당장의 물질적인 육체적인 그리고 유아적 감정에 호소하는 것들로 주변을 대체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오크빙하의 교육적 요소를 찾기 위해 솔직한 감성적 방황이라도 할 수 있는 청소년들을 키워내야 한다는 사실로 이 나라의 어느 구석에서라도 가슴아파하는 누군가가 있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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