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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육의 개념과 교육개혁 학교 및 사회교육개혁

2019. 12. 24(화) 동양일보 풍향계 논설문
미래교육의 개념과 교육개혁
한희송(에른스트 국제학교 교장)

인류의 역사는 자유와 평등을 목표로 하여 그 동안을 달려 왔다. 신석기 농업혁명을 통해 정착이란 개념을 생활화한 인간은 도구제작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창조적 사고를 이용하여 인간사회라는 집단과 잉여생산으로 형성되는 거래를 위한 교환수단들을 생성해 나갔다. 인간이외의 모든 생명이 취하는 존재방식은 잉여생산의 배제(排除)이며 진화의 도상에서 환경에의 적응은 생존을 위한 필요충분조건 그 자체에 한정된다. 오직 인간만이 잉여의 개념을 가지고 있으며 이의 크기를 인지하기 위해 ‘복지’라는 정치경제학적 용어가 등장한다.

산업혁명이 일반화되면서 인간의 잉여생산능력은 극대화를 향해 달려왔다. 산업혁명이란 거대한 자본을 운용(運用)하는 기능적 부속품으로써 인간이 스스로의 존재위치를 설정하자 근대교육의 목적과 존재이유는 명백해졌다. 사색과 사념은 존재 자체에 관한 개념이기보다 기능적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한 부속품의 형태로 가공될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하게 되었다. 따라서 당연히 근대의 교육개념과 교육시스템은 인간을 산업화 시대에서의 잉여생산품 생산능력으로 그 존재가치를 파악한다.

시대가 요구하는 그 기능적 가치개념은 시대의 요구의 변화에 의해 퇴출되어야 할 구시대의 유산이 되고 있다. 기계생산능력이 사람의 물리적 행위의 개입을 로보틱스(Robotics)를 통해 최소화 하고 정보의 전달은 사물인터넷을 현실화하고 있다. 사람들에 의해 4차산업혁명으로 불리는 새로운 시대는 교육과 교육시스템에 대해 기존과는 전혀 다른 잣대를 들이대로 있다. 선진산업은 더 이상 형식적 교육의 성과를 요구하지 않는다. 기계가 인간의 능력을 능가하는 것이 현실인 환경에서 오히려 인간의 능력은 그 능력 자체로써 평가된다. 그리하여 그 능력에 의해 인간을 더욱 계급화 한다.

이제는 물리적 능력이 인간을 앞서는 존재의 등장으로 로봇과의 경쟁을 기준으로 인간의 계급화는 진행될 것이다. 이를 대비하는 것이 미래교육이다. 미래교육의 특징은 나이, 학년, 형식, 배경을 물을 여유를 주지 않는다. 이를 묻고 있는 동안 경쟁시장의 바운더리 밖으로 밀려나야 한다. MIT나 Stanford같은 최고의 학교에서 교수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강의가 전세계에 노출된 상태를 견디어야 한다. 어느 학교를 나왔느냐가 아닌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추었느냐의 시대로 지금 세계는 몰입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세계적인 강의를 무료로 습득할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 그 강의를 한 교수가 직업적으로 속해있는 학교를 졸업했는지를 물을 정도로 한가한 기업은 이제 퇴출되어야 하는 시대에 우리는 급격히 들어서고 있다.

그런데 대학입시의 공평성을 운운하는 것도 모자라 정시의 확대에 그 방법을 의존하는 것이 아이디어인 현재의 한국에서 교육개혁이 필요하다는 말은 아직도 이상에 불과한 아이디어 취급을 받는다. 아이들이 책상에 기대어 자는 형태의 수업을 아직도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이 어쩌면 이 시대에도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있을까? 정말 국민들이 현 교육개념과 그 이행시스템에 믿음을 주고 있는 것일까?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 알면서도 왜 우리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젊음이란 단어가 가진 내면적 가치를 빼앗는 것일까? 그들에게 도전과 그를 통해 삶의 의미를 스스로 개척할 능력을 사장(死藏)시키는 것으로 변해버린 교육시스템을 왜 아직도 강요해야 하는 것일까?

이제라도 미래교육의 개념을 어른들이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미래교육의 개념을 모호한 지경에 놓아두고 그 경계 내에서 형성된 왜곡을 기준으로 교육을 판단케 하는 행위를 멈추어야 한다. 교육개혁이란 바로 이미 시작된 미래에 스스로의 적응력을 겨룰 수 있는 가능성이라도 아이들이 스스로 찾을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이젠 제발 그렇게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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