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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8월 강사교육

더워요...
숨막히게 더운게 언제쯤이면 사라질지.... 이대로 한반도가 정글이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전 학원을 청소하다가 유리판들이 넘어지면서 제 다리를 긁어 깊은 상처가 생겼어요..몇 바늘을 꼬맸는지...ㅠㅜ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상처가 아물지를 않고 붉게 변하자 의사 선생님이 매일 매일 오라고 했습니다. 토요일도 오라고 하시더군요.

"토요일이요? 아 저 대전가야 하는데요..."
"그럼 아침에 일찍와서 치료 받고 가세요..."

사실 전 금요일에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토요일 아침에 오라니...그렇다면 교육에 참석 못한다는 이야기..

"안되는데요...저 대전에 오늘 가야해요.."
"안됩니다. 상처가 위험해요.."

도데체 어디가 위험하다는 건지....다리를 자를 정도라는 건지...자세한 설명은 안 해주네요.. 의사 선생님이 정신이 없어 보입니다. 뭐가 그리 바쁜지...바쁘게 돌아다닙니다...
하긴 병원에 환자는 진짜 많더라구요...바글 바글? 합니다.
돈을 많이 벌기는 벌겠더라구요...그런데 다음날 토요일 아침에 병원에 갔더니...

"헉~~~~"

이건 완전히 만원버스이더군요...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마저 하도 많아 빈 공간이 안 보이더군요...

'소장님 교육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면 좋을텐데....'

왜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그 후로 얼마나 기다렸는지 치료를 받고 학원으로 갔습니다. 저의 사랑스러운 제자인 경주가 병원까지 찾아와 주어서 기다리는데 지루하지는 않았어요...

학원에 도착하자 몇몇 아이들이 일찍도 와 있더군요...하지만 공부는 전혀....

더위에 지치고 곧 개학이라는 생각으로 얼굴 표정들이 별로 좋지는 않았습니다..

"학교 가기 진짜 싫어요..."
"이렇게 방학이 끝나다니 말도 안돼"
"방학 숙제 꼭 해야 하나~~"
"방학숙제 안하는 것은 우리학교 전통이야..."
"....."

아직 점심 전 11시...저는 아이들에게 뭔가 해 줘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애들아...우리 대전가자.."


이렇게 해서 저와 아이들은 대전으로 소장님 교육 받으러 떠났습니다...
어찌나 신나 하던지...ㅎㅎ
대전에 도착해서 경하호텔에 도착하니 1시가 되기 직전....그러니깐 점심식사 전이었습니다.

"점심시간 맞춰 왔네...ㅎㅎ"

소장님이 반겨 주셨습니다....그밖에도 많은 분들이 와 계시더군요...
(그러고보니 은아쌤... 왜 안왔어요??)

점심식사 후...소장님의 교육에 계속되었습니다.
저의 아이들은 뿔뿔히 흩어져 모두 선생님들 사이 사이에 앉았습니다.
소장님이 스마트 폰을 꺼내 onelook 사전으로 모르는 것을 영영으로 찾고 질문이 있으면 언제든 질문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질문을 하는 분들은 없었습니다...저의 아이들 역시 질문을 못하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저를 쳐다보더군요... 그 간절한 눈빛...ㅎㅎㅎ

하지만 전 외면했습니다..^^*

공부는 스스로 궁금한 것을 알아내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알아냈을 때에만 기억을 할 수 있다는 이 당연한 사실...

우리 모두가 알지만 느끼지 못하고 그래서 실천하지 못하는 것...바로  공부..

사람들은 늘 이렇게 공부를 하면서도 공부를 모릅니다.

결국 한 선생님이 소장님께 질문을 했고 그 질문으로 인해 소장님이 어마어마한 것들을 토해 내십니다. 저의 아이들도 귀 기울여 잘 듣더군요...
하지만 이미 제가 다 했던 이야기...몇번이고 했던 이야기들... 분명 질문을 하신 선생님만 소장님의 이야기가 기억에 많이 남을 것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에게 오늘 하루가 어떠했는지 묻지 않았습니다.
물어봐야 대답은 늘 같으니깐요.. 어느 누구에게 물어도 답은 늘 같습니다.
단지 오늘 하루가 인연이 되고 추억이 되어 아이들의 인생에 작은 조각이 되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하하..이것도 과욕일까요...ㅎㅎ

감사합니다. 소장님...그리고 비스마트 본사 식구 모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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