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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전 과목 선생이 되기 위한 길-11

약 일주일 간 저는 식모의 삶을 살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점심과 저녁을 해주었지요...매일같이 라면이나 햄버거 등만 먹는 아이들에게 화학조미료의 마수에서 벗어나게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매일 어떻게 음식을 만들어 주냐고 힘들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의 방법은 간단합니다. 처음 준비만 좀 오래 걸리고 그 후로는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아..10분은 좀 더 걸리겠군요..ㅎㅎ

각종 채소를 사서 깨끗하게 씻어 놓은 다음에 잘께 썰어서 냉동실에 얼려버립니다.
그리고는 밥을 할때 밥솥에다가 밥과 함께 채소를 섞어 밥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얼린 채소를 냄비에 넣고 된장을 푼 다음 그냥 푸욱 끓입니다. 그리고 간장으로 살짝 간을 맞추지요...좀 싱겁게 만듭니다.
밥이 다 되면 고추장에 밥을 비며 먹습니다...매일 거의 같은 음식인데 아이들이 잘 먹네요.. 배고프니깐 잘 먹는 것 같아요..ㅎㅎ  그래서 밥 먹는 시간대가 1시 반정도입니다..ㅋㅋㅋ 아이들이 배고파서 눈이 쑤욱 들어갈 정도입니다.

아...그리고 밥은 무료가 아닙니다. 제가 1000원씩 받습니다.... 초딩은 500원입니다...

그래도 어느 누구하나 밖에 가서 햄버거 먹거나 떡볶이 먹는 아이들은 없습니다...
맛있다고 난리입니다...저녁을 못 먹고 집에 가야 하는 아이들은 무척 아쉬워하며 갑니다..ㅎㅎㅎ


어제는 점심을 배불리(평소보다 더 많이) 먹고 탁구를 치러 갔습니다...
소장님이 탁구가 효과가 좋다고 하셔서 간 것인데 정말 효과 짱입니다.
일인당 3000원에 시간은 무제한이었습니다....다들 땀을 뻘뻘 흘리면서 탁구치며 놀았습니다....그리고 다시 학원으로 올 때에는 뛰어 왔지요...모두들 땀에 쩔었지만 학원에 와서 등목을 하고나니 다들 '피서가 따로 없다'고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 물고는 악기를 연주할 아이들은 연주를 하고, 수학을 할 아이들을 수학을, 책을 읽을 아이들은 책을 읽었지요...

정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가 아니라 정말 피곤한 하루 였습니다....저는 온 몸이 쑤시고 어깨와 다리가 아파서 죽겠습니다....평소에 운동을 안하니 이 모양입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즐거워하니 다행입니다... 힘들지만요...^^*

Kev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