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독한 놈들....'

밤 11시...집에 가기 싫다고 난리입니다. 더 공부하겠다고 하네요...
'진작에 하지..'

시험이 다가오니 고딩들은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The winter is coming~~~!!!"

유명한 소설에 나오는 대사를 주절거리며 저도 아이들과 함께 했습니다.
어차피 버스는 이미 끊겼고 조금이라도 함께 하며 같이 공부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수학을 어려워 하는 정선이는 자꾸 포기하려 합니다.
"이거 어려운 거 아니야...차근 차근 다시 해봐...누구나 할 수 있는 거야..천천히 다시 해봐..."

착한 정선이는 칠판으로 자리를 옮겨 다시 수학문제를 풀어 봅니다.
몇번을 되풀이 하더니 조금씩 감을 잡아 갑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얼마나 기쁘던지...

경주는 무지막지한 숙제를 낸 학교 영어선생님에게 화를 내고 있습니다.
"노처녀 히스테리....머리도 히끗거리는게...."
착한 경주가 저런 말을 할 정도면 진짜 화가 많이 난 모양입니다.
옆에서 오랜 절친 은겸이가 경주를 다독거려 줍니다.
다들 학교 다니기 싫다고 투덜거리지만 학교를 안 다니면 또 다른 고통이 기다리고 있을 것을 알기에 저는 힘내라는 말 밖에는 할 수가 없습니다.

힘들기는 하지만 시험이 일주일 정도 밖에 남지 않았기에 다들 힘을 내어 공부합니다.
'미리 미리 하지...그렇게 말 할때는 히죽거리며 놀기만 하더니...'

이제 고등학교에 막 들어온 아이들....힘든 적응 기간을 마치고 이제 첫번째 시험을 코 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도하며 저도 아이들을 도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