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잘 하셨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글이 ‘컴퓨터’와 ‘열정적인 것’을 강하게 연결시키지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 ‘난 컴퓨터를 해도 열정적으로 하는 편이다.’ 같이 ‘컴퓨터’와 ‘열정적인 것’을 연결시킨 것이 아니라 ‘나’와 ‘열정적인 것’을 연결시켰습니다. 그렇다면 ‘나’가 ‘열정적인 것’인데 여기에 ‘나’ 대신에 ‘미진’을 집어 넣으면 그냥 ‘미진’이 열정적인 것이 되므로 이런 공부를 하는 이유가 없겠지요.

뭐! 그래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실력이 늘 것이고 머리가 좋아질 테니까요…

자 먼저, 우리가 ‘컴퓨터’와 ‘열정적인 것’을 개념적으로 연결시키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결국 ‘민진샘이 열정적이다.’라는 말을 하고 싶은데 ‘열정적이다’라는 표현을 쓸 수 없을 때, ‘컴퓨터’가 ‘열정적’인 측면을 끄집어 낼 수만 있다면 바로 ‘열정적이다’라는 표현을 건너 뛰고 ‘미진샘’과 ‘컴퓨터’를 연결시키면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컴퓨터’하면 세상 사람들의 머리 속에서 ‘열정적이다’라는 느낌이 든다면… 그냥
“미진샘은 컴퓨터다.”라고 하면 됩니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이 ‘컴퓨터’가 ‘열정적인 것’으로 사람들의 머리 속에 개념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자!
일반인의 머리 속에 ‘컴퓨터’는 무엇과 개념적으로 연결되어 있을까요?
예 그렇습니다. 바로 ‘정확한 계산’입니다. 따라서

‘미진샘은 컴퓨터다.’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미진’이란 사람이 계산이 매우 빠르고 또한 잘 틀리지도 않는다. 라는 의미로 받아 들일 것입니다. 이 역시 상황이 주어진 상태에서의 일이겠지요…

만일 여러 명이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미진샘’이 정확한 시간에 도착했다면…
‘미진샘은 컴퓨터야.’라는 말은 사람들이 ‘시간을 언제나 정확히 지키는’ 이라는 의미로 ‘컴퓨터’라는 말을 개념화 시킬 것입니다.

만일, 여러 사람이 로마에 놀러가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 중 한 사람이 ‘미진 샘은 컴퓨터야.’라고 한다면 다른 사람들은 그 말을 무슨 의미인지 모릅니다.
“무슨 뜻으로 하는 소리야?”라고 묻겠지요…

자! 언어의 개념화의 의미를 아시겠습니까?

예를 들어서
“미진이는 컴퓨터같애”라는 말과
“미진이는 컴퓨터를 개발하던 때의 스티브 잡스같애.”라는 말의 의미는 완전히 틀립니다.

윗글은 ‘미진’이가 계산이 빠르고 정확하다는 의미이고
아랫글은 ‘미진’이가 잠도 안 자고 열정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성격의 사람’이라는 의미이겠지요.

아랫글의 특징은 무엇이지요?

바로 컴퓨터를 직접 ‘열정적인 것’과 연결시키지 못하니까, 세계적인 컴퓨터회사인 ‘애플’을 창립한 ‘스티브 잡스’라는 사람을 통해서 연결시키고 있지요? 그의 성공신화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매우 친숙하게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걸 이용해서 ‘컴퓨터’를 ‘열정적인 것’과 개념적으로 연결시킨 것입니다.

사람들은 ‘컴퓨터’를 ‘스티브 잡스’와 쉽게 연결시킵니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와 ‘열정적이고 창조적인 사람’이라는 개념과 거부감 없이 연결 시키지요…

그러니 우리는 ‘스티브 잡스’의 도움으로 ‘컴퓨터’와 ‘열정적인 것’을 연결시킬 수 있게 된 것입니다. (Thank you, Steve!)

이것이 언어입니다.

여러분이 한국어를 능숙하게 하고 싶다거나 영어를 현란하게 구사하고 싶으시다면
‘열정적인’을 ‘enthusiastic’로 죽어라고 외우지 마시고,
‘열정적인’ 은 ‘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는 ‘컴퓨터’로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을 키우셔야 합니다.

지금 여러분이 단 댓글들이 대부분 이 연결을 제대로 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니, 영어 이전에 한국어를 능숙하게 사용하고 있지 못한 것입니다.

자 그러면
‘미진이는 열정적이야’라는 말을 영작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의 숙제를 한 번 해 봅시다…

“열정적이다”라는 말을 개념화 시킬 수 있는 다른 단어나 표현이나 문장을 5개 정도씩 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표현이 왜 ‘열정적이다’라는 개념이 되는지 간단한 이유를 쓰시기 바랍니다.

언어란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의 수단입니다. 그러니까 개념화된 다른 단어나 표현을 사용하실 때 자기 생각에서만 그런 것은 안 됩니다. 일반적인 개념을 따르시기 바랍니다. 숙제에서 보면 자기 자신만의 일반화되지 않은 생각을 쓰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언어가 아닙니다.

따라서 어떤 표현이 왜 ‘열정적’이란 개념이 되는지 이유를 쓰라는 것은 위에서 제가 든 예 처럼 간접적 관계를 맺는 표현일 경우를 배려함입니다. ‘열정적인 것’의 예를 ‘컴퓨터’로 들었다면 그건 일반인의 머리 속에 개념적 연관성이 없습니다. 이때 모든 사람들이 ‘컴퓨터’하면 ‘스티브 잡스’가 생각나기 때문에 ‘열정적인 것’을 ‘컴퓨터’와 연관시킨다……라고 설명을 달으란 이야기입니다.

자
‘열정적인 것’과 같은 개념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단어나 표현등을 각각 5개씩 예로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자! 눈치가 빠른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제가,
영어를 하는 초 특급 비밀을 공개하는 수업이 사실 다름아닌, 우리 책의 Let’s Think부분을 하고 있음을 아실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Let’s Think를 잘 이해하고 아이들을 제가 의도하는 바 대로 가르치고 있으시다면 정상적인 아이들은 2년이내에 영어로 말하고 듣는데 별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아이들이 문제가 아닙니다.
여러분의 실력… 그것도 영어로 주절대는 능력이 아니라 머리 속에서 논리의 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 지적능력… 그것이 바로 여러분을 영어를 하게 하고, 여러분의 아이들을 영어를 하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모두 이 수업에 참가하시어서….
스스로의 능력을 키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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