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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영어 29 go under the knife 길거리영어

길거리 영어도 자유로운 스피킹을 위한 영작의 도구로 활용해 봅시다.

자 다음을 영작해 봅시다.
(한…. 두 주 정도 있으면 수술을 해야 되. 정말 수술 받기는 싫지만 뭐 의사가 날 잡아먹으려구 하는 거는 아닐테니까…)

예전에 수술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원래 건강했기 때문에 이 세상을 살면서 입원이라든지 수술 같은 것은 나에게는 일어 날 수 없는 일인 줄 알았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이 은근히 부러워지기까지 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내가 입원을 해서 수술을 해야 할 상황이 닥치니까 은근히 두려워지고 겁이 나고 뭐… 그럽디다.

이럴 때는 주변 사람들과 떠들고 이야기 하면서 그 순간을 유머러스하게 넘어가는 게 필요해 지지요. 그런데 그 유머감각이란 것이 순간 순간의 말의 운용에서 나오니까, 자기가 한 말을 어떻게 유머스럽게 만들어 나가는가 하는 문제는 말을 하면서 순식간에 가져다 붙이는 표현이 실제로 벌어진 상황과 어떤 유기적인 관계를 갖는지에 따라 결정되지요.

친구들을 만났는데, 친구들이 나의 상태에 대해 묻더군요. 그래서 대답해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불안감, 자포자기감, 약간의 짜증 등등이 섞여서 자연히 내 입에서는 I have to go under the knife in a couple of weeks. 라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한국사람이 “go under the knife = 수술하다” 라는 표현으로 외워서 더욱더 영어를 어렵게 만들지만 여러분은 “아하 그냥 기분 내키는 대로 이렇게 떠들면 되는 거네…” 라고 느끼셔야 합니다.

일단 이렇게 주절거리니까, 순간적으로 은근히 한 마디 더 덧붙여서 좀 유머러스하면서 동시에 자포자기적이고, 동시에 수술이 잘 되기를 원하는 느낌이면서 동시에 기분이 안 좋고 동시에 병이 호전되기를 바라고 동시에 나를 수술할 의사가 잘해주기를 바라면서 동시에 의사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 이 복잡한 감정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뒤에 다음과 같은 말을 붙였습니다.

“I really hate it but I know it would be better than to go under the fork.” 그러자 친구들이 키득거립니다.
Mark였는지 Don이었었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이들 중 한 녀석이 키득거리면서, “Who knows if they are carnivores?” (혹시 수술하는 사람들이 고기를 먹을 줄 알면 어쩌지?)라고 덧붙이는 바람에 모두 킥킥대고 웃었지요.

I have to go under the knife in a couple of weeks. I really hate it but I know it would be better than to go under the fork.
‘under the knife와 under the fork’가 댓구로 맞아서 웃긴거고, under the fork가 누가 날 잡아먹는다. 그러니까 내가 죽는다….라는 뜻이 되어서 “수술을 해야되 하기는 싫지만 그러지 않으면 죽을테니까..”라는 뜻이 됨과 동시에…… 에구 이걸 해설하면 너무 힘들겠지요? 그냥 여러분이 짐작하시는 대로 바로 그 뜻입니다.

즉 영작이란, 한국어를 영어로 일대일 대응과 문법을 통해 옮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야기 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한국어로 표현되어 있는 상황을 그냥 영어로 옮기는 겁니다. 이 과정은 매우 쉽고 누구나 할 수 있는거지요.

예를 들어 “수술대 위에 누워있다.”라는 말을 영작하려고 할 때,
“수술대”라는 한국말을 “Operation bed”라는 영어로 바꾸는 것을 영작으로 아는 사람은 죽을 때 까지 영어를 할 수도 없고 또한 이런 식으로 영작을 해 보았자 전혀 느낌이 오는 영어가 아닐 뿐 아니라 오히려 오역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수술대 위에 누워있다.” 에서 여러분은 “수술대”라는 단어를 모른다면, 사전을 뒤지지 말고 생각을 해 보십시요. 그러면
I’m on the bed. 정도를 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영어는 상황에 따라 의미가 주어진다고 했습니다. 지금 병원에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냥 이정도면 됩니다. 조금 미약하다고요? 그러면
I’m on the hospital bed.라고 하면 됩니다.

지금 이미 아는 단어만 가지고도 여러분이 하고 싶은 모든 말을 할 능력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열심히 제가 시키는대로 speaking연습에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그 과정에서 ‘영작’이라는 것과 ‘문법’이라는 문제는 대한민국 최고의 실력자로 그냥 커버리게 될 정도로 간단한 문제임을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열심히

ern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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