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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에게 배우는 유럽사 - 4 (봉건제도의 구조와 개념) MathNatural Science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서 기초적인 배경이 되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구나. 그래서 진도가 팍 팍 나가지 않아서 답답하지? 그렇지만 참고 기다리면서 기초적인 이야기들을 좀 들어 보렴. 그래야 중세와 관련된 어휘들과 중세유럽의 사회구조를 이해할 수 있을 테니까.

중세유럽사회를 유지하는 기초체계는 봉건제도(封建制度 - feudalism)였어. '봉건제도'라는 말에 대해 조금 더 연구해 보자. '봉(封)'이란 말은 '임명하다'라는 뜻이란다. 우리나라 역사책에 ‘책봉하다(冊封)’ 또는 ‘봉(封)하다’ 라는 표현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예를 들어서 '세자(世子)에 임명하다,'라는 말을 '世子에 (책)봉했다,'라고 사용할 수 있어. 그래서 왕이 어떤 사람을 제후로 '봉(封)'할 때 제후에게 주는 땅을 '봉토(封土- feud 또는 fief)'라고 이름하게 되었단다.
그 다음 ‘건(建)’은 ‘세우다’라는 의미로서 우리가 매우 자주 쓰는 ‘건물(建物)’, ‘건설(建設)’등에 사용하는 말이야. 즉 봉건제도(封建制度)란 말은 ‘封土(feud)’를 중심으로 ‘세워진’ 제도라는 의미가 되는거야. 영어로는 Feudalism이라고 하지. 어때? 공부를 하려면 영어와 한자(漢字)는 필수적으로 알아야만 하겠지? 사실 이런 식으로 책에 나오는 단어들의 의미만 알면 거의 모든 공부가 끝날 정도로 용어들의 중요성은 크단다. 이 용어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한자(漢字)와 English를 아는 것은 너무나 기초적인 일이야. 그래서 너희가 漢字를 좋아하는 것이 아빠로서는 얼마나 다행인 줄 모르겠다.

이때, 봉토(封 - feud )를 중심으로 이를 준 사람을 ‘봉건영주(feudal lord)’ 또는 그냥 ‘영주(lord)’라고 하고 이를 받은 사람을 ‘봉신(封臣 - vassal)이라고 한단다. 이 vassal들은 자신이 받은‘封土(feud 또는 fief)’가 클 때 이를 여러 개로 쪼개어 각각의 fief를 자기를 섬기는 vassals들에게 나누어 줌으로서 자신도 lord가 되었단다.
그래서 the European Middle Ages의 특징은 바로 Lord, Vassal, Fief 바로 이 세 가지가 되는 것야. 이것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 이것을 잊지 않게 하기 위해 이런 제도가 왜 생겼는지에 관해 아빠와 조금 더 이야기를 해 보자.

유럽의 제도는 대부분 로마시대(Roman Period)의 제도와 로마에 살금살금 들어와서 결국 로마를 멸망시키고 유럽의 주인이 된 게르만족(German People)의 제도가 합쳐진 것이란다. German People이 Europe의 주인이 될 때 이들의 문화는 매우 보잘 것이 없었어. 그래서 이들은 Rome를 정복하지만 사실 이것은 정복이 아니라 자신들이 Roman culture(로마문화)에 동화되는 것을 의미했지.
3세기(the third century)에는 지금의 서유럽(the Western Europe)은 거의 모두 Rome의 영토였단다. 그 정도로 로마영토(the Roman Territory)는 컸지. 거기에다가 아프리카(Africa) 북부와 소아시아 지방(the Minor Asia)까지 로마영토 였으니 한 명의 황제가 다스릴 수 없었겠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먼저 로마제국(the Roman Empire)를 두 개로 쪼개서 두 명의 황제를 두었다가(이것이 동,서 로마의 분리의 근본적인 원인이야.) 그래도 안 되자, 각각의 황제는 한 명씩 부황제를 두어서 총 네 개로 Roman territory를 나누어서 통치하기도 했단다.
그렇게 땅이 넓으니 국경지대도 너무나 많아서 늘 다른 나라와 전쟁을 해야만 했지. 그런데 나중에는 여러 민족과 한꺼번에 싸울 수도 없고, 또 국경지대가 너무나 멀어서 황제들이 국경을 지킨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었어.
이때, 로마는 재미있는 정책을 사용하게 된단다. 어떤 나라와 분쟁이 생기면 그 나라에게 ‘the Roman Empire’의 한 지방이 될 수 있는 특권을 주는 것이지. 그렇게 되면 그 나라의 입장에서는 세계 최고의 제국인 the Roman Empire’가 되어서 로마 시민권을 받아서 좋고, Rome입장에서는 그 나라가 Rome이 되었으니까 싸움도 안 하고 Rome영토는 넓어져서 좋고, 결국 서로 ‘꿩 먹고 알 먹고’가 되는 것이었지.
그런데 사실 이렇게 새로 들어온 나라가 로마 시민권(Roman Citizenship)만 받았지 자기 자신이 ‘자랑스런 Rome사람’이란 의식을 가지겠니? 이런 일이 계속되자 결국 Rome은 명목상으로만 존재하고 실제로는 각자의 Roman Citizenship을 가진 나라들만 남게 되는 것이야. 바로 이것이 Rome이 멸망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란다.
어쨌든, 이렇게 해서 새롭게 Roman Empire에 들어온 나라 입장에서 보면 Roman Citizenship을 받은 것과 경제적인 교류가 있는 것만 빼고 달라진 것이 없겠지? 만일 로마황제(Roman Emperor)가 ‘야! 이제 너는 나의 신하니까 내 말대로 해야 해! 너 오늘부터 왕 하지 마!’라고 한다면 그 날로 당장 ‘싫어, 나 오늘부터 로마사람 안 할래! 우리 다시 싸움이나 하면서 살자!’라고 하겠지? 그래서 말만 Rome이고 실제로는 각자 원래대로 각자의 왕국에서 자기의 땅을 가지고 그냥 살았었지. 이런 지역을 당시에는 feodom이라고 했는데 이것이 바로 feud의 라틴어 원어란다.
그러니까 원래부터 feud는 ‘입법, 사법, 행정의 모든 국가권력을 독립적으로 쓸 수 있는 로마의 지방’이란 의미였어.

자 이제 German People의 제도를 살펴볼까?
German People은 Europe북부의 추운 지방에서 오들오들 떨면서 매우 미개하게 살았던 민족이었어. 이들의 상속에 관한 민족적 전통은 바로 ‘분할상속’이었지. 이들은 농사도 지었지만 유목도 하는 ‘반농반목(半農半牧)’의 생활을 했는데 그러다 보니 한 곳에 정착해서 사는 것에 대해 그리 큰 미련을 가지지 않았어. 그래서 여기 저기 옮기며 살다 보니 땅을 가지거나 상속한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었지. 당연히 땅 이외의 것들 예를 들어서 음식이나 동물들을 갖는 것이 더 중요했겠지? 만일 다른 농업국가들처럼 ‘땅’이 중요했었다면 아마 그들도 장남위주로 상속하는 ‘장자상속(長子相續 – primogeniture)이 일반화 되었을 거야. 그런데 이들에게는 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무 때나 그 수가 변할 수 있는 동물을 상속하는 것이 중요했던 것이지. 그래서 상속을 할 때에는 아들들에게 동물을 공평하게 나누어 주는 것이 아들들간의 분쟁을 막고 서로 사이 좋게 지내게 하는 방법이었어. 그래서 German People의 상속제도는 primogeniture가 아니고 ‘분할상속(分割相續 – partible inheritance)이 원칙이었지. 물론 분할하기가 힘든 '왕의 자리나 권력’같은 것들에 대해서는 이 German People에서도 장자상속(primogeniture), 말자상속(ultimogeniture), 분할상속(partible inheritance)이 모두 섞여서 시행되었어.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partible inheritance가 일반적이었다는 것이지.
어쨌든 이 German People들이 Western Europe에 들어 와서 Roman Empire를 대체해 나가면서 더 이상 이동하지 않고 거기에 정주하게 되자, ‘땅’의 문제가 생기게 되었던 거야. 이들은 이 문제를 로마의 feud에 관한 관습과 자기들의 partible inheritance전통을 섞어서 풀어 나가게 되지.
즉 아버지가 자식들을 낳으면 모두 땅을 나누어 주는데 이때 아버지도 자기가 농사지을 땅은 남겨 놓고 나누어 주는 거야. 자식들에게 나누어 준 각각의 땅은 원래 아버지 것이었으나 이제 자식들이 완전히 소유하게 되는 거지. 그렇다고 아버지의 권위가 무너지는 것은 아니겠지? 그래서 마치 각자의 제후국들은 스스로 완전한 하나의 나라로 존재하지만 형식적으로는 Roman Emperor의 신하이었던 것과 같은 로마의 제도와 흡사하게 된 것이었어.
이때, 장남(eldest son)은 아버지가 죽으면 아버지의 집과 그 권리를 이어 받는 것이야. 결국 the eldest son은 아버지의 권리를 이어 받았으므로 자신의 직영지가 있고 그 형제들로부터는 형식적인 주군(lord)으로서의 권력을 갖는 것이야. 이것이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아니라 lord와 충성을 하겠다는 서약(homage and fealty)을 한 vassal의 관계가 된 것이 바로 서양중세의 Feudalism인 것이야.

자! 이제 the Middle Ages의 the Feudalism에 관해 느낌이 오니?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오늘 하루도 꼭 독서하고 사색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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